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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CT 빅블러] ②플랫폼 신사업에 ESG까지…미래전략 '선구안'

신병근 기자 2022-08-16 07:00:00
금융·통신 결합에 디지털 공동 마케팅은 기본 하나금융+SKT, 청년투자 外 ESG가치 공동 추진

금융과 정보통신업 간 융복합에 가속이 붙고 있다. 사진은 최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함영주(왼쪽)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사진=하나금융]

[이코노믹데일리] 금융그룹과 정보통신(ICT)사의 전략적 제휴는 디지털 플랫폼 혁신에 그치지 않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포함한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기업 체질 개선의 키워드로 디지털을 지목한 한편, 금융과 통신업 모두의 미래 생존 화두인 ESG와 사회적 가치 창출에 무게중심을 두면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ICT 초협력-신(新)동반성장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하나금융과 SKT는 최우선 협력 과제로 ESG 생태계 구축을 꼽았다. 코로나19 여파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사회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에 두 회사가 공감대를 이룬 결과이다.

먼저 하나금융과 SKT는 양사의 디지털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한 사회가치 창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노약자를 비롯한 금융 취약계층, 사회적 기업, 청년 스타트업, 청소년들이 지원 대상이다. 구체적인 액션 플랜으로 영세 소상공인 대상 금융 솔루션 지원사업에 머리를 맞대고 사회적 기업과 스타트업 대상 공동 투자도 실행한다.

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함께 개발하는데 이어 메타버스(가상세계) 플랫폼을 활용한 청소년 금융교육 등을 기획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국내 1위 통신사와 빅블러 시대, 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광범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SK그룹 ICT 패밀리들과 맞손을 잡은 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생활금융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는 성과도 기대된다. 하나금융은 SK그룹 SK스퀘어 자회사인 11번가,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쉴더스, 원스토어 등과 커머스, 콘텐츠, 음원, 보안, 모바일 등 서비스 관련 협업 사업을 추진한다.

디지털 인력 양성에 관한 공동 목표를 달성하려는 움직임도 탄력을 받고 있다. 우리금융과 KT가 디지털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는 것이 대표 사례다. 특히 동맹 관계의 양사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관련 공동 워크숍도 수차례 진행했고, 최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 산학연계 교육 과정을 개설하기도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KT가 보유한 국내 최고 수준의 빅데이터 활용 능력을 공유하며 양사의 디지털 업무 이해도를 증대시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구체적 성과 창출을 위한 업무 협력 범위를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SKT 우군인 신한은행은 소상공인 지원 '성공두드림' 프로그램과 SKT 교육 프로그램을 결합한 경영컨설팅을 이어오고 있다.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양사 아이디어 회의도 현재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