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테슬라, 2분기 순익 2배로 증가…보유 비트코인 75% 처분 순익 증가

선재관 2022-07-21 10:30:32
中 코로나 상하이 공장 폐쇄로 전기차 타격 전기차 가격 인상해 생산 차질 상쇄…월가 예상치 상회 가상화폐 폭락하자 위험자산 매도…1조2천억원 현금 추가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4분의 3을 매각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울러 테슬라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 2배 증가했다고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에서 "2분기 말 현재 비트코인 약 75%를 법정 통화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언제 완화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보유량을 대거 매각한 것"이라며 "현금 포지션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번 매도가 비트코인에 대한 어떤 평가(some verdict)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며 "테슬라가 향후 암호화폐 보유량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테슬라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2분기 말 현재 비트코인 약 75%를 법정 통화로 전환했다"며 "대차대조표에 9억3600만 달러의 현금이 추가됐다"고 공식 밝혔다.
 

[사진=테슬라 CEO 일론머스크 [AP연합뉴스]]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 발표에서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69억3400만 달러, 영업이익은 88% 늘어난 24억64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22억59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8% 증가했다.

전기차 사업 매출은 146억 달러다. 영업이익은 27.9%로 직전 분기 32.9%, 전년 동기 28.4%보다 줄었다. 테슬라는 "전기차 수익은 인플레이션과 배터리 셀 및 기타 부품 경쟁 심화 영향으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조정 후 주당 순익(EPS)은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의 예상치 1.81달러보다 높은 2.27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5% 가까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