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올해 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차량 출고 지연으로 자동차 구매 고객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심지어 일부 차종은 1년이 넘는 기간을 기다려야 차량을 받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쌍용자동차, 르노코리아자동차, 스텔란티스 코리아 등 완성차업체들은 중요한 자동차 구입 기준으로 떠오른 '빠른 출고'를 약속하며 고객 어필에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신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는 이달 출고될 예정이다.
SUV 무쏘 후속 모델로 알려진 토레스는 사전계약 건수(지난달 13일~27일)만 2만5000대를 넘어서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토레스의 인기 요인 중 하나로 빠른 출고를 꼽고 있다. 토레스의 경쟁 모델인 현대차 투싼, 기아 스포티지 등은 현재 1년이 넘는 기간을 기다려야 자동차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도 주력 차종의 빠른 출고를 약속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주력 차종은 계약 후 3개월 내에 출고가 가능하다. SM6는 한 달 내 인도가 가능하며, XM3는 2개월, QM6는 최대 3개월 안에 차량 인도가 가능하다.
수입차 업체에선 스텔란티스 코리아가 빠른 출고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스텔란티스 코리아 측은 지난달 23일 지프 뉴 컴패스 국내 공식 출시 행사에서 "뉴 컴패스의 경우 즉시 출고 가능할 정도로 충분한 물량이 있다"며 "많은 고객들이 빠르게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계속되는 차량 출고 지연으로 가격과 성능 못지 않게 '빠른 출고'가 고객들이 차량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됐다"며 "쌍용차, 르노코리아, 스텔란티스 코리아가 틈새를 잘 파고든 것 같다. 앞으로 완성차업체들의 출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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