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고환율 상황이 지속돼 산업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업계는 상당한 환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3년여 만에 장중 1300원을 넘어서며 산업계가 긴장하는 가운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경우 매출의 5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온다. 주요 시장이 북미 시장인만큼 환율이 높아질수록 상당한 환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넷마블의 경우 지난해 전체 매출 중 약 73%가 해외 비중이었다. 지난 1분기에는 해외매출 비중이 84%로 늘었고, 이 중 북미 지역 매출이 49%였다. 넷마블은 지난해 8월 세계 3위 소셜카지노 게임사인 스핀엑스를 인수했고, 같은해 4분기 관련 실적이 반영되며 매출이 급증했다. 아울러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 등 신작 게임들도 영향을 줬다.
다만 넷마블이 스핀엑스를 인수할 때 받은 달러화 대출은 부담이다. 넷마블은 당시 인수가 2조8000억 원 중 1조6000억 원 이상을 국내외 은행대출로 마련했다. 최근 달러환율이 오르면서 대출액도 크게 증가했다. 넷마블 측은 차기작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의 해외 시장 출시가 매출 증가를 불러올 것이라며 낙관하고 있다.
넷마블 외 국내 게임사들도 해외 매출 비중이 높다. 지난해 실적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72%, 펄어비스는 81%, 스마일게이트는 84% 등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기록했다. 대부분 게임사들이 북미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한편 일본 본사를 둔 넥슨 역시 최근 엔화 약세, 달러 강세로 인한 반사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업의 경우 고환율이 원자재 수입 가격을 올려 압박을 받는 측면이 있지만 게임업체의 경우는 환율 관련해서는 자유로운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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