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사모펀드 사태' 정조준을 시사하면서 메이저 증권사 중 KB증권도 사정권에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사상 최초 검찰 출신 이 원장이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감독 좌표로 설정한 가운데, 펀드 사태 시초격인 라임펀드 주요 판매사로서 KB증권은 투자 피해자들과 3년여째 분쟁 조정 중이다.
금융당국 측은 16일 라임사태뿐만 아니라 최근 분쟁 조정 신청이 잇따라 쏠린 KB증권과 관련해 "소비자 보호 이슈가 계속 불거지는 것을 주시하고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를 불시 면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련 기사 : 본지 6월15일자 [민원천국 증권사] ①KB증권, 쓰나미 분쟁 '몸살'…소비자보호 '휘청']
KB증권은 국내 증권사 통틀어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박정림 공동대표가 선임된 원년인 2019년 라임 사태발 직격탄을 맞았다. 580억원 규모 라임펀드를 판매한 KB증권은 박 대표 취임 이듬해 3월 대표 직속 CCO 선임과 소비자보호본부 직제 등 대응에 나섰으나 여전히 고객들과 각종 분쟁 조정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KB증권 CCO는 김국년 상무가 다른 보직 겸임 없이 소비자 보호 업무를 총괄한다. 금융당국이 언제든 소비자 보호 현황 점검을 위해 소환할 수 있다고 지목한 인물이 곧 김 총괄책임자다. 당국이 CCO 중역(重役)을 특히 강조한 것은 윤석열정부 초대 금감원장으로 발탁된 이 원장 의지가 적극적으로 반영됐다는 풀이가 지배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원장은 "사모펀드 사태를 놓고 사회 일각에서 문제 제기가 있는 것도 알고 있다"며 "저희가 시스템으로 혹시 볼 여지가 있는지 잘 점검하겠다"고 언급했다.
당국 관계자는 "라임사태처럼 사안이 중대한 이슈가 터지면 언제든 해당 금융사 CCO를 불러 현황 등을 살필 수 있다"며 "특정 회사를 겨냥한 가이드라인을 감독당국이 제시하기보다 소비자 보호 대책이 당국이 요구하는 내용과 잘 맞는지 또 규제를 지키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최근 분쟁조정이 집중된 배경에 대해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당시 발생한 전산장애로, 상장 주관사인 당사에 일시적 민원이 급증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소비자 보호와 관련해서는 "CCO 선임에 이어 같은 해 7월 대표이사가 위원장을 맡는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해 전사 차원 정책 방향과 기본계획을 수립한다"고 설명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WM) 등 상품 판매 시 3단계 프로세스 점검으로 소비자를 보호하고 있다"며 "자산운용사 정기평가 결과 등을 당사 리스크관리협의회에 보고해 사후관리도 강화했다"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이 KB증권을 포함한 금투업계 소비자 보호 이슈를 초점에 맞추자 금융단체들도 자율규제 강화를 주문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회원사별 내부통제를 핵심으로 하는 △컴플라이언스 매뉴얼 공통·증권·선물편 △금융투자업규정 △금융회사 지배구조 감독규정 등 일종의 가이드라인 준수를 지속해서 권고한다고 밝혔다.
금투협 측은 "KB증권뿐만 아니라 각 회원사의 분쟁조정 신청건은 금감원에 보고된 분쟁조정을 의미하며 민원 역시 단순한 질의나 중·반복 민원은 제외돼 있다"며 "컴플라이언스 매뉴얼이 법적인 구속력이 없지만 (업계 관례상) 사실상의 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건전한 영업 질서 확립이 목적이다"라고 알렸다.
금융당국 측은 16일 라임사태뿐만 아니라 최근 분쟁 조정 신청이 잇따라 쏠린 KB증권과 관련해 "소비자 보호 이슈가 계속 불거지는 것을 주시하고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를 불시 면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련 기사 : 본지 6월15일자 [민원천국 증권사] ①KB증권, 쓰나미 분쟁 '몸살'…소비자보호 '휘청']
KB증권은 국내 증권사 통틀어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박정림 공동대표가 선임된 원년인 2019년 라임 사태발 직격탄을 맞았다. 580억원 규모 라임펀드를 판매한 KB증권은 박 대표 취임 이듬해 3월 대표 직속 CCO 선임과 소비자보호본부 직제 등 대응에 나섰으나 여전히 고객들과 각종 분쟁 조정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KB증권 CCO는 김국년 상무가 다른 보직 겸임 없이 소비자 보호 업무를 총괄한다. 금융당국이 언제든 소비자 보호 현황 점검을 위해 소환할 수 있다고 지목한 인물이 곧 김 총괄책임자다. 당국이 CCO 중역(重役)을 특히 강조한 것은 윤석열정부 초대 금감원장으로 발탁된 이 원장 의지가 적극적으로 반영됐다는 풀이가 지배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원장은 "사모펀드 사태를 놓고 사회 일각에서 문제 제기가 있는 것도 알고 있다"며 "저희가 시스템으로 혹시 볼 여지가 있는지 잘 점검하겠다"고 언급했다.
당국 관계자는 "라임사태처럼 사안이 중대한 이슈가 터지면 언제든 해당 금융사 CCO를 불러 현황 등을 살필 수 있다"며 "특정 회사를 겨냥한 가이드라인을 감독당국이 제시하기보다 소비자 보호 대책이 당국이 요구하는 내용과 잘 맞는지 또 규제를 지키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최근 분쟁조정이 집중된 배경에 대해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당시 발생한 전산장애로, 상장 주관사인 당사에 일시적 민원이 급증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소비자 보호와 관련해서는 "CCO 선임에 이어 같은 해 7월 대표이사가 위원장을 맡는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해 전사 차원 정책 방향과 기본계획을 수립한다"고 설명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WM) 등 상품 판매 시 3단계 프로세스 점검으로 소비자를 보호하고 있다"며 "자산운용사 정기평가 결과 등을 당사 리스크관리협의회에 보고해 사후관리도 강화했다"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이 KB증권을 포함한 금투업계 소비자 보호 이슈를 초점에 맞추자 금융단체들도 자율규제 강화를 주문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회원사별 내부통제를 핵심으로 하는 △컴플라이언스 매뉴얼 공통·증권·선물편 △금융투자업규정 △금융회사 지배구조 감독규정 등 일종의 가이드라인 준수를 지속해서 권고한다고 밝혔다.
금투협 측은 "KB증권뿐만 아니라 각 회원사의 분쟁조정 신청건은 금감원에 보고된 분쟁조정을 의미하며 민원 역시 단순한 질의나 중·반복 민원은 제외돼 있다"며 "컴플라이언스 매뉴얼이 법적인 구속력이 없지만 (업계 관례상) 사실상의 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건전한 영업 질서 확립이 목적이다"라고 알렸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