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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사무실 출근은 필수... 싫으면 퇴사하라"

임승한 인턴기자 2022-06-02 16:07:03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운영하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무실 출근을 강하게 요구했다. 특히 머스크는 "원격 근무는 더 이상 없다"면서 이런 지침에 응하지 않을 사람은 회사를 떠나라고 통보했다.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등은 1일(현지시간) 머스크가 테슬라 임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무실 출퇴근 체제로 전환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가 테슬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로 보이는 사진이 게재됐다.

머스크는 “테슬라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은 매주 최소 40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내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여기서 사무실이란 실제 본인 동료들이 일하는 장소를 뜻하며 다른 동떨어진 가짜 사무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만약 출근하지 않으면 퇴사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직급이 높을수록, 당신 존재가 더 눈에 띄어야 한다"며 "나는 직원들이 내가 그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볼 수 있도록 공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스페이스X는 진작에 파산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테슬라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기업들 가운데 가장 흥미진진하고 의미 있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전화로 일해서는 그런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머스크의 이번 조치가 일부 자동차 업계와도 대조된다고 전했다. 포드의 경우 지난 4월 '유연한 하이브리드 근무 모델'을 도입해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제너럴모터스(GM)도 화이트컬러 근로자의 경우 원격 근무도 가능하도록 했다.

e메일 중 일부는 트위터에 공개되기도 했다. 머스크는 e메일과 관련해 사무실 출근이 구시대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뭐라고 하겠냐는 질문에 “그들은 다른 곳에서 일하는 척 해야 한다”는 답을 달았다.

블룸버그는 "이번 머스크의 이메일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 트위터의 근무 정책도 바뀔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