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재매각을 앞두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유럽 시장 확대에 나선다.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전기자동차(EV) 모델 'U100(코드네임)'의 유럽 출시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U100을 유럽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U100은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쌍용차가 사활을 걸고 있는 신차 토레스 전기차 모델이다.
쌍용차는 지난 17일 프로젝트명 'J100'으로 개발해 온 신차명을 토레스로 확정하고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쌍용차는 지난 3월부터 토레스 시범 주행을 하고 있다. 다음달 마지막 품질 점검을 마무리하고 7월경 사전계약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U100은 올해 하반기(7~12월) 토레스 가솔린 모델이 시장에 안착하는 것을 지켜본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이미 유럽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경험이 있다. 올해 초 출시된 쌍용차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은 유럽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코란도 이모션은 유럽에서 초도물량 70% 가량이 판매되며 완판에 성공했다.
현지 판매 가격이 3만8990유로(한화 약 5302만 원)으로 저렴한 편이 아닌데도 유럽 맞춤식 마케팅 전략과 준수한 차량 성능 등이 현지인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는 배터리 공급난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며 수출이 중단된 상태다.
쌍용차는 재매각이 성사될 내년을 기점으로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 이모션의 성공 가도가 U100까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KG그룹에 재매각을 앞두고 있는 쌍용차가 전기차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쌍용차를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은 토레스 전기차 모델 U100이 유럽 시장에서 성공할 경우 쌍용차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KG그룹과 인수합병(M&A)를 위한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재매각을 앞두고 있다. 곽재선 회장이 이끌고 있는 KG그룹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는 5조3464억 원, 매출은 4조9833억 원이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