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KG그룹과 파빌리온PE가 쌍용자동차의 인수 예정자로 선정됐다.
서울회생법원은 13일 KG그룹과 파빌리온PE 컨소시엄을 인수 예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인수가 무산된지 47일 만이다.
앞서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전날(12일) KG그룹 컨소시엄을 인수 예정자로 선정해 법원에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KG그룹은 전략적투자자(SI), 파빌리온PE는 재무적투자자(FI) 역할을 맡는다.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도 FI로 참여한다.
업계에서는 에디슨모터스보다는 KG그룹이 자금력 등에서 훨씬 앞선다는 평가다. 현재 쌍용차는 8300억 원에 달하는 회생채권과 공익채권 7700억 원 등 1조5000억 원의 갚아야 할 돈이 있다.
KG그룹은 KG케미칼과 KG스틸, KG ETS 등 5개 상장사를 갖추고 있다. 특히 KG케미칼의 경우 현금성 자산 3600억 원을 보유하고 있고, 올 하반기(7~12월)에는 KG ETS 매각대금 5000억 원도 생긴다.
에디슨모터스의 인수전 당시 갚아야 할 회생담보권은 2320억 원, 조세채권은 558억 원이었다.
이와 함께 협력업체 미지급금 규모가 5470억 원 규모였다. 협력업체 상당수가 4~50%의 현금 변제율을 원하고 있어 인수에는 5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FI로 참여한 PE들도 동원되며 자금력 부분에서 쌍방울그룹, 이엘비앤티 등을 압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자금으로 제시한 금액도 6000억 원 이상일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법원이 KG그룹을 인수 예정자로 정하긴 했지만 쌍용차 인수전은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먼저 체결하고 나서 공개 입찰을 다시 진행해 최종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이다.
새 인수기업이 참여하거나 더 높은 인수금액을 제시하는 기업이 나타나면 후보자는 바뀐다.
쌍용차는 이날 "에디스모터스와의 M&A 실패를 거울삼아 인수대금 및 인수 후의 운영자금에 대해서는 그 총액 규모뿐만 아니라 제시된 자금조달 계획의 조달 증빙과 투입 형태 등에 대해 각각의 가중치를 부여해 평가했다"며 "다음주 중에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그 이후 공개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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