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 회복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세종특별자치시 일대 아파트 가격이 38주 연속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장기간 가격 하락세의 원인으로는 공급 확대와 지지난해의 가격 급등에 따른 매수세 위축이 꼽힌다. 전문가들은 기업 이전 등의 호재가 일어나지 않는 다면 당분간 지금과 같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값은 지난해 7월 26일 전주 대비 -0.9%를 기록한 이후 올해 4월 11일(-0.2%)까지 38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크게는 한 주만에 가격이 0.63%(2021년 12월 마지막 주) 떨어지는 등 약 1년에 달하는 기간 동안 가격 내림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이 기간 총 하락률은 5.98%다.
작년 한 해를 놓고 봤을 때 세종시는 0.68% 하락했고, 이 기간 아파트값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은 세종시가 유일했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은 13.25%나 올랐다.
세종시 아파트값 상승률이 항상 전국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것은 아니다. 2020년에는 42.37% 상승률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당시 여당을 중심으로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가속화하면서 집값이 탄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순부터 이어진 가격 하락세의 원인으로는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수그러들고, 또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세종시 집값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20년 5655가구, 2021년 7668가구를 기록했다. 현 세종시 인구가 37만여 명임을 고려했을 때 적지 않은 물량이 풀린 것이다. 그러나 올해와 내년 각각 3257가구, 3092가구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기존 아파트들과 달리 분양가상한제 영향으로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인해 세종시 분양 아파트들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달 분양한 엘리프세종6-3은 평균 16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4억7000만원대로 주변 아파트 시세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세종시 아파트값이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신수의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세종·충남도회 사무처장은 "세종시의 경우 몇 년 전에 이미 많이 올랐고, 정부 대출 규제 등이 심해 매수세가 줄어든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우상향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윤수민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부동산전문위원은 “2020년의 가격 급등과 최근 2년 동안의 입주 물량 증가로 매수세가 위축돼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라며 “추가적인 정부 기관 유입이나 기업 이전으로 수요가 자생적으로 생성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가격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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