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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주연상' 윌 스미스, 눈물의 소감…크리스 록 폭행 사과

선재관 2022-03-28 14:35:55

폭행 소동 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받은 윌 스미스 (할리우드 AFP=연합뉴스) 미국 배우 윌 스미스(53)가 2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오른손으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어 올린 채 다소 멋쩍은 표정으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그는 미국의 테니스 스타 세레나·비너스 윌리엄스 자매를 키운 아버지 리처드 윌리엄스의 전기영화 '킹 리처드'에서 주인공으로 열연한 것이 이날 수상으로 이어졌다. 스미스는 남우주연상 수상자가 발표되기 전의 장편 다큐멘터리상 시상 순서에서 시상자로 나선 동료 배우 겸 코미디언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리는 폭행 소동을 일으켰다.<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데일리동방] 윌 스미스와 제시카 차스테인이 94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녀주연상을 차지했다.

28일(한국시각)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하비에르 바르뎀('비잉 더 리카르도스'), 베네딕트 컴버배치('파워 오브 도그'), 앤드류 가필드('틱, 틱... 붐!'), 윌 스미스('킹 리차드'), 덴젤 워싱턴('맥베스의 비극')이 이름을 올렸고, 윌 스미스가 수상했다.

앞선 시상식에서 윌 스미스는 장편다큐멘터리상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크리스 록이 자신의 가족을 향해 던진 농담에 무대 위로 올라와 크리스 록의 얼굴을 때려 논란을 낳았다. 수상자로 다시 무대에 선 윌 스미스는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동료 후보들과 생중계를 시청하던 시청자들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크리스 락은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에 관한 농담을 했다. 그는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삭발 헤어스타일을 언급했고, 분노한 윌 스미스는 무대 위로 올라가 크리스 락의 뺨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이에 크리스 락은 “저한테 한 방 먹이고 내려갔다”며 상황을 수습했다. 윌 스미스는 “내 아내 이름을 함부로 입에 올리지 마”라며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 시상식 참석자들은 순간 실제 상황인지 짜여진 각본인지 어리둥절해 했다. 아카데미 생중계를 진행하던 TV조선 진행자 안현모는 “크리스 락의 농담 강도가 좀 셌다”며 “윌 스미스 아내 제이다 스미스의 헤어스타일에 대해 언급해서 화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윌 스미스는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생방송 중 폭행 논란을 의식한 듯 수상소감에서 “아카데미 측과 오늘 여기 동료, 후보들에게 사과 말씀드리고 싶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한 “우리는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초대해주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