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평균 연 2.48%다. 반면 정기적금은 평균 연 2.41%로 0.07%포인트 낮았다.
저축은행에서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가 적금 금리를 웃돈 것은 2009년 1월 이후 13년 만이다. 지난해 말 2.37%였던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1월 말 2.43%로 0.06%포인트 높아졌는데, 같은 기간 정기적금 금리는 2.39%에서 2.40%로 0.01%포인트만 움직였다.
통상 대부분 금융사들은 충성도 높은 고객을 모으기 위해 정기예금보다 적금 금리를 높게 유지한다. 하지만 올해 들어 정기예금이 더 높아지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업계는 유동성 관리 측면에서 적금보다 단기간에 빠르게 변화가 가능한 예금이 운용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사 입장에서 돈이 나가고 들어오는 유동성 관리를 더 신속하고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정기 적금보다는 예금 쪽이 편리하기 때문"이라며 "또 투자자들이 최근에는 안전자산을 선호해 예금으로 시선을 옮기는 것도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형 저축은행들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적금 상품을 선호할 수 있다"며 "반면 대형 저축은행들의 경우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가정을 뒀을 때 적금보다 예금이 손쉬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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