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명품은 백화점업계 핵심 캐시카우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전체 매출에서 명품 비중이 지난해 처음 40%를 넘어서면서 업계 선두 롯데백화점과 실적 격차를 좁혔다. 롯데백화점 작년 해외패션 25.5%, 명품은 18%선에 그쳤다.
이에 따라 코로나 사태 속 기염을 토한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실적과 달리 업계 선두 롯데백화점은 회복이 더뎠다.
통상 매출 3조원대 롯데백화점은 작년에 매출 2조원대 후반, 1조원대 후반이던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2조원대 초반이 되면서 매출, 영업익 차가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3사 모두 영업익은 3000억원대로 신세계백화점 경우 외려 영업익이 롯데백화점을 앞섰다. 현대백화점은 처음 매출 2조원대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이번 인사는 이런 명품 매출과 그로 인한 위기감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명품 부문 경쟁력이 뒤처진다고 본 정준호 대표가 건의해 신동빈 회장이 최종 수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롯데그룹은 그간의 순혈주의, 재입사 금지 등을 깨면서 인재 발탁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롯데백화점 MD 출신으로 삼성물산에서 퇴사한 진승현씨 임원 영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세계 출신 인사 합류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강남점 리뉴얼, 점포 디자인 부문에서 이승희 상무, 안성호 상무보가 일하고 있다.
이외 공석인 롯데백화점 임원급 보직 3곳에 대한 후속 인사도 관심이다. 해당 3곳은 백화점에서 명품 전체, 뷰티·라이프 스타일을 총괄하는 MD1 본부장, 럭셔리 디자이너&컨템포러리 부문장, 액세서리(일반 잡화) 부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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