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법인은 매출액이 5% 성장한 8074억원, 영업익은 14.7% 성장한 1309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그래놀라 제품군 신제품, 콰삭칩 등 44종의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는 등 제품 중심의 전략과 데이터 경영을 바탕으로 매출, 이익의 성장세를 지속했다.
올해도 파이·스낵·비스킷 등 전 카테고리에서 새로운 제형과 맛의 차별화 신제품을 통해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일 방침이다. 네이처 및 닥터유 브랜드로 건강 콘셉트 제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건기식 '닥터유 면역수'를 새롭게 출시하고 '닥터유 제주용암수' 제품군도 다양화해 음료사업을 확대해나간다.
중국 법인은 매출액이 1.7% 증가한 1조1095억원, 영업익은 8.4% 감소한 1678억원이다. '예감 스틱', '초코찬 고래밥' 등 기존 메가 브랜드(연 매출 1000억원 이상 브랜드) 자매품이 인기를 끌었다. 또 양산빵과 젤리 등 신규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매출 성장을 도모했다. 다만 영업익은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다.
올해는 제2도약을 위한 토대를 다지는 데 집중한다. 지난해 말 대표이사를 R&D 전문가로 선임하고 영업·마케팅 부문을 현지인 리더십으로 전환하며 제품 중심 실행력 강화 체제 기반을 마련했다. 제조원가 유지를 위한 통합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외부 비용 상승 압박에도 대처해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침대용식 제품을 확대하는 한편 핵심인 파이와 스낵 시즌 한정판 등 신제품을 중심으로 재도약해나갈 계획이다.
이외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16.9% 성장한 3414억원, 영업익은 0.6% 성장한 640억원으로 역대 최대 연매출을 냈다. 쌀과자 '안'은 점유율 24%대로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지난 4분기부터는 현지 소매 시장 기준 1조5000억원 규모 견과 시장에 진출하며 신성장동력을 마련했다.
올해는 제과 이외 사업영역을 확대해 베트남 현지 1위 식품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성장세가 가파른 양산빵, 쌀과자 시장 내 리더십을 다지고 지난해 새롭게 개척한 견과류와 젤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파이 및 생감자칩 등 기존 핵심 브랜드는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이커머스와 편의점 채널 수요 맞춤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지 '오리온 제주용암수' 판매 채널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 매출은 31.4% 성장한 1170억원으로 시장 진출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현지인에 친숙한 '체리', '라즈베리' 등 '잼'을 활용한 초코파이가 매출을 견인했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오리온 법인 중 가장 많은 12종의 초코파이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고소미' 등 비스킷 라인업 확대 등으로 제품군 다양화도 주효했다. 상반기엔 트베리주 크립쪼바 신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신공장을 통해 초코파이 공급량을 확대하고 파이·비스킷 카테고리 신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여 인근 수출 시장인 중앙아시아와 유럽까지 공략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경쟁력 높은 신제품 출시, 신규 시장 개척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올해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데이터 경영의 심화, 비효율 제거 등 전사 차원의 원가 관리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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