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은 2012년 에피스 설립 당시 15%의 지분을 투자했으며, 2018년 6월 콜옵션 행사를 통해 에피스 전체 주식의 절반(50% -1주)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계약으로 바이오젠과의 합작 관계를 청산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은 바이오젠의 지분매입 요청에 따른 것으로, 양사는 지분 매매 계약체결 완료 후에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 주식을 100% 확보하게 됨에 따라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과 더불어, 지난 10년간 바이오젠과의 협업을 통해 축적한 에피스의 개발, 임상, 허가, 상업화에 걸친 연구개발 역량도 온전히 내재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분 인수를 계기로 '제2 반도체 신화'에 도전하는 삼성 바이오 사업의 미래 준비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의사결정의 자율성과 민첩성이 좋아지면서 에피스의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오픈이노베이션, 신약 개발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독자적으로, 빠르고 유연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의 바이오사업은 글로벌 캐파(CAPA)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사업,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검증된 바이오시밀러 제품 독자 개발 역량, 신약 사업 진출 가능성을 확보해 CDMO∙바이오시밀러∙신약을 3대 축으로 하는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항암제 2종 등 총 5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추가로 바이오시밀러 4개 제품이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며 상업화를 준비 중이다.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21년 100억 달러에서 2030년 220억 달러로 연간 8%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매입과 사업 확장에 필요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총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세계 최대규모 바이오의약품 공장인 4공장을 건설 중이다.
하나의 공장에서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멀티모달 공장(Multi Modal Plant)도 연내 착공 예정이다. 또한 인천시 송도 11공구에 현재 사용 중인 부지(27만㎡)보다 규모가 큰 35만㎡의 제 2캠퍼스 추가 부지 계약 체결을 연내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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