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8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최근 자금사정과 설 상여금 지급 여부 등을 묻는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37.6%의 중소기업만 설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응답했으며 20%는 ‘아직 미정’이라고 답했다. 정액 지급 시 1인당 평균 44만7000원으로 나타나 지난해 설 지급액인 48만2000원에 비해 3만5000원이 감소했다. 정률 지급시에는 기본금의 60.4%를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설 휴무계획에 대해서는 95.0%의 업체가 설 연휴 전체인 5일을 쉰다고 전했다.
한편 설 자금사정에 관한 설문에는 ‘곤란하다’ 응답이 26.0%로 ‘원활하다’는 응답 20.4%에 비해 다소 높았다. 다만 2021년 설 자금 수요조사에 비해 곤란하다는 응답이 12.5% 줄어 자금사정이 다소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보면 매출액과 종사자수가 적을수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매출액 10억원 미만(48.7%)과 종사자수 10명 미만(38.1%) 기업이 타 규모에 비해 ‘곤란하다’ 응답이 눈에 띄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출기업(14.7%)보다 내수기업(27.9%)에서 자금사정이 더 곤란하다고 조사됐다.
자금사정 곤란원인으로는 △판매·매출부진(68.3%) △원·부자재 가격 상승(56.3%) △인건비 상승(31.3%) △판매대금 회수 지연(10.6%) 순이었다.
한편, 중소기업은 올해 설에 평균 2억7150만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지난해 설평균인 2억1490만원에 비해 약 5660만원 증가한 금액이다.
중기중앙회 추문갑 경제정책본부장은 “지난해 수출 증가 등에 따라 비교적 규모가 큰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호전된 반면, 소기업들은 오미크론 발발로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자금조달이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규모, 내수기업일수록 자금사정이 곤란하므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설 자금을 원활히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기관 및 금융권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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