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GS리테일, '쿠캣 인수'..."글로벌 MZ세대 품는다"

이호영 기자 2022-01-13 09:43:32

[사진=GS리테일]

[데일리동방] GS리테일(대표 허연수)는 MZ세대 입맛을 사로잡은 푸드 스타트업 '쿠캣'을 공식 인수한다고 13일 밝혔다. GS리테일은 쿠캣 경영권 인수와 함께 최대주주가 된다. 

'쿠캣(COOKAT)' 인수에서 GS리테일은 구주 매수, 신주 발행 등을 포함해 약 550억원을 투자한다. 이외 재무적 투자자로서 NH투자증권 PE본부(NH PE)도 참여, 신주 발행 등에 약 300억원을 투자한다. 

쿠캣 2대 주주로서 NH PE는 GS리테일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재무적으로 뒷받침한다. GS리테일은 NH PE와 함께 쿠캣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GS리테일은 이사회 참여 등을 통해 책임 경영에 나선다. 거래 종료 후 쿠캣은 GS리테일 자회사로 계열 편입된다. 경영은 기존 이문주 대표가 계속해서 맡아 스타트업의 혁신 DNA를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아시아 최대 푸드 미디어 기업으로 발돋움한 쿠캣은 푸드 관련 국내 외 SNS 팔로우만 약 3300여 만명이다. 오랜 업력을 기반으로 MZ세대 감성과 취향을 정확히 이해, 푸드 레시피와 식음료(F&B) 업계 신상품 출시 소식 등을 빠르게 콘텐츠로 제작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무엇보다 GS리테일은 푸드 기반 미디어 채널 '오늘 뭐 먹지', 이커머스 플랫폼 '쿠캣 마켓' 등을 운영하고 있는 쿠캣과 편의점 GS25, 슈퍼마켓 'GS더프레시', 홈쇼핑 'GS샵'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오프라인 플랫폼과의 시너지는 ▲GS25X쿠캣 플래그십 매장 출점 ▲냉동 이외 상품 취급 카테고리 확대 ▲MZ세대 최적화 상품 기획과 출시 ▲공동 R&D와 마케팅 등 정도다.

GS리테일은 편의점과 슈퍼마켓, 홈쇼핑 등 온오프라인 플랫폼뿐 아니라 퀵커머스 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특히 퀵커머스에서는 ▲GS더프레시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FC) 냉동 상품 스토리지 기능 확대 ▲요기요, 쿠캣 마켓 등을 통한 동시 판매 상호 시너지 구축 등에 나선다.  

이외 쿠캣 마켓 이커머스와의 시너지에서는 ▲GS리테일 상품 소싱력 기반의 상품 카테고리 확장 ▲기존 온라인 사업과 풀필먼트 센터 공동 운영 등을 예정하고 있다. 

GS리테일 쿠캣과의 시너지 방점은 무엇보다도 MZ세대에 찍혀 있다. 쿠캣 인수는 2030 유입에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있다. GS리테일은 이미 두 차례 협력을 통해 이를 가시화하기도 했다. 

GS리테일은 "쿠캣의 독보적인 푸드 트렌드 센싱 역량, 참신한 상품 기획력의 MZ세대 취향 저격 상품들이 GS리테일 16000여개 플랫폼과 만나면 새로운 티핑 포인트를 맞이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GS25와 GS더프레시는 지난해 5월과 7월, 쿠캣 대표 상품 딸기쏙 찹쌀떡 등 여름용 디저트 등을 도입, 냉동 디저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성화 GS리테일 신사업부문 상무는 "이번 인수는 3300여 만명 가량의 글로벌 MZ세대 고객을 1만6000여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부르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며 "이를 통해 GS리테일은 더욱 감각적이고 차별화된 MD로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쿠캣은 2020년 기준 매출액 390억원으로 2019년 대비 100%이상 신장했다. 쿠캣은 '쿠캣 TV' 론칭을 추진하고 있다. 마케팅 기능 고도화, 해외 진출 등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쿠캣 팔로워 1만명 당 콘텐츠별 좋아요 수는 이 분야에서 국내 최고로 평가 받는 기업들보다도 높다. 각종 콘텐츠 좋아요 수, 댓글 내용 등으로 피드백돼 분석에 이어 제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방식을 통한 '쿠캣 마켓'과 '띵커바디(Think a body)'가 자체 보유한 PB 상품 라인업만해도 장류, 디저트류, HMR류 등을 포함해 220여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