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도약하는 두산]②"수소·무인화 투트랙" 2022년 포트폴리오는

문은주 기자 2022-01-18 07:23:43
수소 사업에 협동로봇, 물류 자동화 솔루션 등 무인화 대비 카메라 로봇으로 CES 혁신상 수상하기도..."시장 선도하자"
[데일리동방] 두산그룹은 최근 수소연료전지 발전, 수소 드론, 수소 터빈 등 수소 관련 포트폴리오를 구상해왔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신년사를 토대로 보면 올해 수소 사업을 비롯해 협동 로봇, 물류 자동화 솔루션 등 무인화 프로젝트까지 투트랙으로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2에서도 두산그룹의 미래 산업 밑그림이 드러났다. 이번 행사에는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밥캣, 두산퓨얼셀, 두산산업차량, 두산로보틱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 등이 참가했다.

행사장에 전시한 많은 제품 가운데 모형으로 만든 '트라이젠(Tri-Gen)'은 대표적인 두산의 기술로 꼽힌다. 트라이젠은 두산퓨얼셀이 개발하고 있는 시스템으로, 연료전지를 활용해 수소·전기·열 등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
 

스마트팜에서 자란 사과를 수확해 포장하는 두산협동로봇 [사진=두산그룹]

두산로보틱스가 제작한 협동로봇도 주목할 만하다. CES 2022에서는 스마트팜에서 자란 나무에서 사과를 수확하고 포장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파종부터 수확, 포장, 물류 등 식물의 탄생에서 배송까지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을 구현하겠다는 것이 두산로보틱스의 최종 목표다. 이 자리에서는 협동로봇이 드럼을 연주하거나 카메라 로봇이 관람객을 촬영하는 모습도 볼 수 있도록 했다.

카메라 로봇은 'CES 2022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카메라 로봇의 이름은 니나(NINA, New Inspiration New Angle)로 두산로보틱스가 협동로봇을 활용해 개발한 영상 솔루션이다. 360도 피사체 추적 촬영 등 전문가 수준의 기술을 로봇 공학이나 촬영 관련 경험이 없더라도 누구나 구현할 수 있게 한다. 

이 카메라 로봇과 폐플라스틱 수소화 기술, 수직 이착륙 고정익 드론 등도 두산의 주요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협동로봇, 수소드론, 물류자동화 솔루션 부문 등을 본격적인 성장가도에 오르는 한편 두산이 새롭게 진출한 의약품 보관용 첨단소재 사업 등도 눈길을 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풍력과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 기존 수전해 방식보다 효율이 높은 SOEC(고체산화물 전기분해) 기술 개발, 수소액화플랜트, 수소터빈, 수소모빌리티 등 생산에서 유통, 활용에 이르기까지 수소 사업 전반에 걸쳐 우리가 보유한 독보적 제품과 기술에 자신감을 갖고 수소 산업을 선도해 나가자”고 새해 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