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 30일 중단했던 '하나 금리고정형 적격대출(일반, MCI, 유한책임 포함)', '하나 유동화적격 모기지론(일반, 유한책임 포함)' 판매를 이달 5일 재개했다. 재개한 첫날에 대출 한도의 약 15%의 신청을 받았다.
적격대출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은행이 설계한 상품을 통해 공급하는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중 하나다. 9억원 이하의 주택의 경우 5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 30일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금융당국의 경고를 우려해 적격대출을 중단했다. 이후 약 1개월 만에 영업을 재개한 것이다.
적격대출은 대표적인 저금리 정책금융상품으로, 10년 이상 40년 이하 기간 동안 만기와 상관없이 대부분의 은행에서 1월 기준 연 3.4%의 고정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시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가 최대 5%를 넘어섰기 때문에 적격대출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30일 적격대출 영업을 재개한 당일에 1월분 한도를 모두 소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은행도 적격대출 판매를 시작한 지 2일 만에 1분기 몫의 한도를 모두 소진했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은 4월, 우리은행은 2월쯤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현재 적격대출을 취급 중인 은행은 총 11곳(농협·SC제일·하나·우리·경남·부산·제주·수협은행)이다. 이날 판매를 개시하는 하나은행과 더불어 경남은행도 시스템 정비를 거쳐 2월쯤 판매를 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경남은행 적격대출은 올해 2월쯤 판매할 예정”이라며 “보통 적격대출 재개 후 일주일 내 판매가 완료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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