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제약업계, 가족친화기업 문화 확산…“지속가능 성장 동력”

이상훈 기자 2021-12-20 10:47:22
종근당·동화·휴젤 등 가족친화 직장 문화 조성 위해 매진 "가족친화적 기업 문화가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인식 확산

[사진=가족친화우수기업 로고]

[데일리동방] 최근 제약업계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뜻하는 Work-life balance의 준말) 조직 문화 조성에 매진 중이다. 특히, 가족친화인증제도를 워라밸의 객관적 지표로 많이 활용하고 있다.
 
가족친화인증제도란 근로자의 일·생활 균형을 지원하는 기업 및 공공기관에 여성가족부 장관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인증을 받으면 출입국 우대카드 발급, 정부기관 용역 심사 시 우대, 금융기관 금리 우대 등의 혜택을 준다.
 
여가부는 “혜택도 혜택이지만 근로자는 직장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해 경력이 단절되지 않고, 기업은 퇴사하는 직원이 적어지면서 떠나고 싶지 않은 회사문화를 조성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설명했다.
 
종근당홀딩스는 종근당, 경보제약과 함께 가족친화제도를 적극적으로 운영한 성과를 인정받아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종근당홀딩스와 종근당, 경보제약은 직종별 근무형태를 반영한 유연근무제도를 실시하고, 임직원 워라밸과 자기개발을 위해 PC-Off 시스템을 도입, 정시 퇴근을 장려한다. 임직원의 출산과 양육을 지원하기 위해 육아 휴직과 가족돌봄 휴직 등을 운영하고, 임직원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가족친화적 직장문화 조성에 힘써왔다.
 

[사진=종근당]

종근당홀딩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가족친화경영을 통해 임직원 및 가족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동화약품도 최근 가족친화기업 재인증을 받았다. 2016년 12월 1일 처음 인증을 받은 후, 유효기간 연장을 통해 계속 인증을 유지한 것. 이번 재인증은 2024년 11월 30일까지다.
 
동화약품은 2013년부터 주당 40시간에 해당하는 업무를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시공간초월근무제를 실행해 직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입사, 출산, 자녀 수능 시험 및 초등학교 입학 등 중요한 순간을 맞은 직원에게 축하 선물을 지급하고, 자녀가 부모직장에 방문해 견학하는 ‘어버이 직장방문’을 시행해 직원 가족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도 만들고 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과 가정 모두를 책임지는 동화인이 되도록 자율적이고 유연성 강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젤은 지난해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은데 이어 올해 ‘제24회 상호 존중하는 좋은 경영 대상’ 시상식에서 여성들이 뽑은 좋은 기업 대상에 선정돼 여가부 장관상을 받았다.
 
유유제약은 지난해 가족친화기업 재인증을 비롯해 일·가정양립 실천 우수기업 표창(충청북도, 2015년), 명문장수기업 표창(산업통상자원부, 2014년), 고용우수기업 인증(충청북도, 2013년), 노사문화대상 장관 표창(고용노동부, 2011년) 등 일자리 창출 관련 각종 인증과 표창을 받았다
 
휴온스도 유연근무제, 가족돌봄 휴직,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등의 가족친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사회적 책임 경영을 실천 중이라고 전했다.
 
또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아 ‘2021 지속가능경영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종합 ESG 부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덧붙였다.
 
휴온스글로벌 윤성태 부회장은 “지속적으로, 그리고 진정성 있게 ESG 경영 활동을 추진해 건강한 사람∙사회∙문화를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족친화적인 기업 문화가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며 “업계의 이런 행보는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