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백화점업계, 3Q 실적 선방했지만..."롯데 '적자 전환' VS 신세계 '사상 최대'"

이호영 기자 2021-11-09 20:24:32

[사진=각 사 제공]

[데일리동방]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 3사 모두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늘면서 선방했다. 이번 분기에도 명품이 3사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롯데백화점은 희망퇴직(600억원) 비용 등으로 적자전환했다. 신세계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익 최대 실적을 내며 기염을 토했다.

9일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3분기 매출 5096억원, 영업익 72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늘고 영업익은 81.1%(326억원)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익 모두 3분기 사상 최대다.

이 같은 실적 증가엔 명품 매출이 주효했다. 장르별 신장율을 보면 명품(28%), 여성(23%), 남성(12%), 스포츠(21%), 아동(13%), 생활(12%, 가전 15%), 식품(3%)다. 온라인 신장율도 21%로 눈에 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매출 4954억원, 영업익 5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1%, 4% 늘었다. 7~8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고전했지만 9월부터 매출이 정상화하고 명절 행사 호조 등으로 매출이 늘었다. 영업익 역시 고마진 상품군이 9월부터 일부 회복하며 증가했다.

이보다 앞서 발표한 롯데백화점 실적은 매출 6560억원(전년비 5.9% 증가), 영업손실 약 210억원이다. 기존점 매출 증가(해외패션 18.3%, 남성스포츠 10.8%, 생활가전 9%)에도 불구하고 희망퇴직 비용 600억원 등으로 204억원 적자를 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은 1조6671억원, 영업익은 102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도 37.3% 늘었지만 영업익은 307.1% 증가했다. 이는 3분기 영업익 사상 처음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