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26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 4507억원, 영업이익 16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123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총매출액 1조1648억원 수준의 실적을 한 분기 앞당겨 기록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408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총영업이익 대비 1157억원을 초과했다.
3분기 매출 상승은 신규 제품 수주로 3공장 가동률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1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1109억원 늘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85억원, 6억원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자산 7조5943억원, 자본 4조9130억원, 부채 2조6813억으로 부채비율 54.6%, 차입금비율 23.8%의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9월 애초 계획했던 공모채를 3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증액, 창립 후 첫 공모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단행하며 유동성 자금을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3분기에만 로슈, MSD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하며 누적 수주 금액 71억달러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위탁개발(CDO) 사업은 자체 세포주 ‘에스초이스(S-CHOice)' 론칭과 미국 R&D 법인 설립에 이어 올해 9월 위탁개발 가속 플랫폼인 ‘에스-셀러레이트(S-Cellerate)’를 공개해 최적화·표준화된 프로세스를 통해 서비스 혁신을 구현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243만5000회분은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모더나 백신 초도 생산물량 243만5000회분이 25일 긴급사용승인됨에 따라 국내에 도입된다"고 밝혔다.
삼바는 올해 5월 모더나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의 바이알 충전과 라벨링 등 완제의약품(drug product) 공정을 맡는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8월에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시생산을 했다.
이어 본생산까지 진행하면서 초기 출하에 충분한 물량을 확보해 국내는 물론 해외 수요에도 대비해왔다. 이 제품은 계약에 따라 2022년까지 수억 도스(dose·1회 접종분)가 미국 외 시장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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