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생명보험 판매제휴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휴 생명보험사 선정에 대한 구체적인 일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정감사에서 관련 내용이 지적된 만큼 계획보다 앞당겨 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GA면서도 생명보험 상품은 모회사인 한화생명 상품만 판매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4월 전속모집채널을 분리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로 전부 이전했는데, 기존 MS 유지를 위해 생명보험 판매제휴사를 한화생명으로 한정했다.
문제는 GA는 원수보험사와 다르게 다양한 상품을 비교분석해 소비자에게 제시하고 판매해야 한다는 점이다.
현행 보험업감독규정은 500인 이상 대형 GA가 보험계약을 모집할 때 3개 이상 보험회사의 동종 또는 유사한 상품을 비교한 후 판매토록 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비교 상품은 다른 보험회사의 상품을 뜻한다.
그동안 한화생명은 관계법령이 비교가능한 상품이 있을 때만 보험상품 비교설명을 해야 한다고 돼 있다며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모회사 상품판매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하지만 국회 정무위원회가 지난 7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이같은 판매행위를 지적했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의당 배진교 의원은 GA가 불완전판매 예방의 일환으로 동종 유사상품을 비교 판매토록 하고 있는데도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모회사 상품만 팔고 있다고 지적한 후 조사를 주문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장기적으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생명보험 판매제휴사를 늘리겠다는 내용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기준 생명보험 14만3263건, 손해보험 6만731건의 실계약을 체결했고 총 2130억원의 매출(모집수수료)을 올렸다. 소속된 보험설계사는 1만8765명으로 업계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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