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메타버스부터 비대면 여행까지…추석 맞은 통신 3사 콘텐츠 경쟁

백승룡 기자 2021-09-19 09:47:00
SKT, 메타버스로 차별화…인플루언서 그룹이 50여개 모임 주도 KT, OTT로 '랑종'·'셔터' 선보여…LGU+는 가상현실 통한 비대면 여행·공연

[사진=SK텔레콤 제공]

[데일리동방] 이동통신 3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콘텐츠 경쟁'에 나섰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KT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LG유플러스는 가상현실(VR)을 앞세워 각 사가 주력하는 차별화 요소를 부각했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공간인 '이프랜드'에서 아바타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했다. 콘텐츠를 이끌어가는 주체는 인플루언서 그룹 '이프렌즈'다. 이들은 SK텔레콤이 메타버스 대중화를 위해 모집한 그룹으로, 추석 연휴 기간 집에서 할 수 있는 '홈트 트레이닝', 아바타로 노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이프랜드 노래방' 등을 비롯해 '연애 상담', '연기 수업', '밸런스 게임', '메타버스 라디오' 등 50여개 모임을 주도한다.

또한 추석 연휴 기간 이프랜드 내에서 '김미경 아바타 특강', SBS Biz 시사·교양 프로그램 '빅퀘스천' 등 인기 콘텐츠들과 아리랑 TV의 '심플리 K팝', '애프터 스쿨 클럽' 등 K팝 관련 콘텐츠 등도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KT는 OTT '시즌'(seezn)을 앞세워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랑종'과 '셔터'를 OTT 중 가장 먼저 제공해 차별화에 나섰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 추석 특집 파일럿 방송, 명작 드라마, 인기 중국 드라마 등도 편성해 제공한다.

인기 게임 콘텐츠를 IPTV 대화면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올레 tv 뷰플레이에서도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160만 구독자를 보유한 경제 전문 유튜버 슈카가 고정 출연해 게임이라는 키워드로 문화, 역사, 과학, 예술 등 방면에서 인문학과 과학의 가치를 친근하게 풀어내는 예능형 정보 프로그램 'G식의 밤'을 론칭한다.

올레 tv MU:Z(뮤즈)에서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현장에서 콘서트를 즐기지 못하는 음악 팬을 위해 8090년 탑골공원 노래부터 신인 아이돌 음원까지 즐길 수 있는 K-POP 콘서트 전용관을 새롭게 단장했다.

LG유플러스는 VR을 통한 비대면 여행 콘텐츠를 제공한다. U+VR은 코로나19로 직접 방문이 어려워진 해외 관광지와 뮤지컬 무대를 가상현실 콘텐츠로 제공한다. 앱 마켓에서 U+VR을 내려 받으면 통신사와 무관하게 누구나 서비스를 무상 이용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콘텐츠 '안녕-프랑스' 시리즈다. 20여편의 실감 콘텐츠를 통해 노트르담 대성당, 에펠 탑, 센강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행지 방문부터 클로드 모네 작품, 바흐 콘서트 같은 문화·예술 감상까지 가능하다. 런던, 빈, 베를린, 베니스, 파리, 홍콩, 싱가폴, 시드니, 로마 등 21개 도시를 가상현실로 접할 수 있다.

U+VR에서는 예술의전당과 협업을 통한 실감형 공연 'SAC ON SCREEN' 시리즈도 제공한다. 뮤지컬, 오페라, 발레 등을 제공해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관람하기 어려웠던 인기 공연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공연은 마술피리, 햄릿, 셰익스피어 페리클레스, 인형의 집 등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