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해상 운임 급등·운송량 증가"...컨테이너선 발주 '사상 최대'

이호영 기자 2021-09-05 14:44:40

[사진=한국조선해양 홈페이지 캡처]

[데일리동방] 올해 컨테이너선 발주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는 해상 운임 급등, 운송량 증가 등이 꼽힌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해운업계도 올해 전체 발주량 사상 최대치 달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 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 1~8월 전 세계 컨테이너선은 1507만1478 CGT(표준선 환산 톤수·386척)가 발주됐다.

이는 '클락슨 리서치'가 집계를 시작한 1996년 이후 최대 규모다. 발주량이 역대 최저였던 지난해와 대비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컨테이너선 발주는 116만3164 CGT다. 올해 약 1200% 급증한 것이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국내 조선 빅 3인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우조건해양도 올 들어 현재까지 각각 57척, 38척, 16척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테이너선 발주 급등 이유로는 지난해까지 4배 가까이 치솟은 해상 운임과 경제 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 등이 언급된다.

해상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3일 4502.65를 기록, 17주째 사상 최고치다. 물동량도 항구 혼잡이 심해지면서 미국 롱비치, 로스앤젤레스 항구 외곽엔 선박 47척이 대기할 정도다.

단지 해운업계는 공급량 증가가 운임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공급 증가에 앞서 업계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