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보험사들이 메타버스(metaverse) 활용에 발벗고 나섰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신입사원 수료식을 진행하고, 고객을 상대로 보험 보장분석 상담을 하는 등 다양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 등을 뜻하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친 말이다. 아바타를 활용해 게임이나 가상현실(VR)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가장 잘 활용하는 보험사다. 삼성화재는 이달 초 진행한 신입사원 입문교육 수료식에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활용했다. 게더타운을 활용해 가상의 연수원 대강당을 마련했고 이 곳에서 신입사원에 대한 사령과 부서배치를 진행했다.
삼성화재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메타버스를 지속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는 게더타운을 활용해 온라인 부서 워크숍도 실시하고 있다.
NH농협생명이 지난 24일 진행한 종합성과포상제도 시상식도 대표적인 메타버스 활용사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규모 인원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게 힘들어진 상황에서 진행된 시상식이서 큰 관심을 받았다. 김인태 대표이사 등 임직원이 아바타 모습으로 참여했고, 상반기 우수 부서와 직원에게 포상금과 소정의 기념품이 수여됐다. NH농협생명 역시 각종 회의나 재택근무 시에도 메타버스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DB손해보험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보험보장분석 이벤트를 진행해 관심을 받았다. 게더타운에 DB손해보험 상담공간을 만들고, 절차를 거쳐 입장한 소비자들에게 보장분석 라이브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만 있으면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메타버스를 비즈니스로 연결하려는 최초의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흥국생명은 정부가 디지털 뉴딜 일환으로 진행하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참여를 선언한 상태다. 이 얼라이언스에는 삼성전자, 우리은행, SK텔레콤 등 300여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얼라이언스 내 혁신기업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가상현실에 익숙한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대상 서비스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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