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옥죄기가 보험사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는 이날 각 회원사의 대출(여신) 담당 임원과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가이드라인에 관해 논의했다. 화상회의에는 보험회사 중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일부만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양 보험협회와 회원사는 올해 초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관리를 준수하고 금융당국의 사항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당국은 올해 초 각 보험회사의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4.1%로 정하고, 이 목표치를 넘지 말라고 권고했다.
현재 삼성생명은 6월 말 기준 가계대출 채권 잔액이 39조6012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4.4% 증가해 권고치를 넘어선 상태다. 삼성화재의 가계대출 채권 잔액은 15조9011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8% 증가했다. 현대해상의 경우 전년 말보다 대출잔액이 3.2% 증가한 상황이며,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대형 생명보험사는 대출총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가계대출 관리의 일환으로 대출한도를 축소하고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보험회사는 차주의 신용도에 따라 연봉의 2배까지 신용대출을 해주고 있는데, 연소득 이내로 축소할 수 있다. 여기에 신규대출에 대해 승인절차를 강화하고 우대금리를 축소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생각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2금융권인 보험사에 대해서도 가계대출 관리를 요구했다. 아무래도 은행에서 대출 받지 못한 사람들이 보험으로 몰리는 걸 막으려는 것 같다. 보험사 차원에서는 총액관리 차원에서 신규대출 심사를 깐깐히 하고 금리 우대제도를 손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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