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육' 시장 진출 본격화...신세계푸드, '베러 미트' 론칭

[데일리동방] 글로벌 대체육 시장 확대 속 신세계푸드가 대체육 브랜드 '베러 미트'를 론칭하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샌드위치용 '콜드컷' 제품으로 스타트를 끊고 향후 돼지고기 원물 유사 제품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시장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미닝 아웃'을 중시하는 국내 MZ세대 호응이 클 것으로 예견된다.

28일 신세계푸드 대체육 브랜드 '베러 미트(Better meat)' 론칭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송현석 대표는 "앞으로 신세계푸드는 대체육 브랜드 '베러 미트'를 통해 ESG 경영으로 지구환경 기여에 큰 의미를 두고 대체육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베러 미트'는 '고기보다 더 좋은' 대체육으로 인류 건강과 동물 복지, 지구 환경에 기여하자는 신세계푸드 의지를 담고 있다"고 했다.

송현석 대표는 "'베러 미트'는 고기를 자주 즐기시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라며 "고기 본연의 풍미와 식감을 똑같이 즐기면서도 고기를 자주 먹었을 때 생길 수 있는 건강 부작용을 줄이도록 식물성 재료로 만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소비자 건강뿐만 아니라 가축 사육에서 발생하는 환경적인 문제도 해소하고 동물 복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세계푸드는 지속가능한 미래 식품기업 경쟁력을 위해 성장 잠재력 높은 대체육 시장 진입을 결정, 2016년부터 연구개발을 지속해왔다.

업계 추산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약 200억원 수준이다. 한국무역협회 자료 등에 따르면 대체육은 2030년 세계 육류 시장 30%, 2040년경이면 60% 이상 차지, 기존 육류 시장 추월이 예상된다. 글로벌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19년 5조2500억원, 2023년 6조7000억원대 성장이 예견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속 건강과 동물 복지, 지구 환경 등 관련 소비자 인식 강화와 맞물려 대체육 소비자가 급격히 늘면서 시장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고 진출에 나선 것이다.
 
이날 신세계푸드는 '베러 미트' 첫 제품으로 독자 기술로 개발한 돼지고기 대체육 햄 '콜드컷'을 소개했다. '콜드컷'은 부드러운 이탈리안 정통 햄 '볼로냐', 다양한 향신료의 독일 정통 햄 '슁켄', 고소한 이탈리안 정통 햄 '모르타델라' 3종을 개발했다. 이 가운데 최근 샌드위치나 샐러드 재료로 시장 확장성이 높은 '볼로냐 콜드컷'을 가장 먼저 내놨다.

국내 대체육 시장은 소고기 대체육이 대부분이지만 신세계푸드가 돼지고기 대체육으로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국내외 소비자가 가장 사랑하는 고기가 다름 아닌 돼지고기여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내만 보더라도 지난 2000~2019년 20년 간 소비자 1인당 육류 소비 비중을 보면 돼지고기(49.1%), 닭고기(27.1%), 소고기(23.8%)로 나타나고 있다.

또 국내 소비자가 돼지고기를 먹을 때 구이나 볶음, 찜으로 조리해 먹거나 햄·소시지 등 가공 제품 등으로 먹는 데 익숙한 만큼 거부감 없이 '콜드컷'을 섭취하리란 기대도 있다.

간담회 영상을 통해 성정환 신사업전략팀장은 "'콜드컷'은 샌드위치나 샐러드에 많이 쓰이는 재료여서 처음 대체육을 접하는 소비자가 부담 없이 풍미를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해당 '콜드컷' 제품은 콩에서 추출한 대두단백으로 고기 풍미를 살리고 비트·파프리카 등을 활용해 고기 붉은 색을 냈다. 탱글탱글한 햄 고유 식감은 해조류 유래 성분을 활용했다. 마늘과 후추, 넛맥, 생강 등을 활용, 대두단백 특유 비릿한 냄새도 완벽하게 제거했다. 또 베러 미트 콜드컷 제조에 사용된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육류 식감 재현 기술'에 대해 특허도 출원했다.

성정환 신사업전략팀장은 "무엇보다 콜드컷 사용 재료가 식물성인 만큼 콜레스테롤이나 동물성 지방, 항생제 등 걱정을 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세계푸드는 MZ세대 호응도 기대하고 있다. 가축 사육 시 발생하는 환경 문제 해소나 동물 복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미닝 아웃(Meaning out)'을 중시하는 이들 세대층에 호소력이 있을 것이란 기대다.

29일부터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베러 미트 콜드컷 첫 출시 제품 '볼로냐 콜트컷'을 넣은 '플랜트 햄 & 루꼴라 샌드위치'를 구입할 수 있다.

앞으로 신세계푸드는 샌드위치용 '콜드컷' 제품뿐만 아니라 소시지·햄·불고기용 스트랩 타입, 최종적으로 돼지고기 원물과 유사한 제품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스타벅스를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식음료(F&B)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판매 채널도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