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분기 매출액 10조원을 넘긴 것은 메모리 시장이 초호황기었던 지난 2018년 3분기 이후 3년 만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부터 개선되기 시작한 메모리 시장 업황이 2분기에도 지속되면서 이같은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PC·그래픽·컨슈머용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었고,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회복된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또한 10나노급 2세대(1y)와 3세대(1z) D램, 128단 낸드플래시 등 첨단 공정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원가 경쟁력도 올라갔다. 이를 통해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2%, 영업이익은 103% 늘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에도 계절적 성수기 영향과 함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 메모리 시장이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낸드플래시에선 고용량을 탑재한 모바일 신제품을 출시하고, 기업용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 D램에선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고, 낸드플래시에선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D램은 64GB(기가바이트) 이상의 고용량 서버 D램 판매를 늘린다. 또 극자외선(EUV)을 활용해 양산을 시작한 10나노급 4세대(1a) D램을 고객에게 공급하고, DDR5도 하반기에 양산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128단 기반의 모바일 솔루션과 기업용 SSD 제품 판매를 확대해 3분기에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연말부터는 176단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노종원 부사장(CFO)은 "당사는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 뿐 아니라 ESG 경영 강화와 소통에도 적극 나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ESG 경영 활동의 성과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기후변화 대응과 수자원 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한국위원회로부터 '탄소 경영' 부문에서 8년째 명예의 전당을 유지했다. 이와함께 '물 경영' 부문에서는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