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공정거래위원회가 이커머스 기업 쿠팡을 대상으로 납품업체 대상 '갑질' 등 불공정행위가 있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납품업체에 최저가로 상품을 우선 공급할 것을 요구하고 다른 플랫폼보다 가격이 저렴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는 등 보복을 했다는 의혹에 따른 것이다. 광고 구매를 강요한 뒤 받아들이지 않은 업체는 로켓배송 등 각종 혜택 적용을 제외했다는 의혹과 부당 반품 의혹도 나왔다.
공정위는 쿠팡의 알고리즘 조작 여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브랜드(PB) 상품이 다른 납품업체 상품보다 우선 노출되도록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했다는 혐의다.
현재 공정위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자사 우대 등 반경쟁적 행위에 대해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최근 검색 알고리즘을 인위적으로 바꿔 자사 상품과 콘텐츠를 최상단으로 올린 네이버 쇼핑·동영상에 대해 26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도 그 일환이다.
다른 사업자의 사업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는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행위 중 하나이자 부당한 고객 유인 행위에 해당한다고 본 것이다.
열악한 근무 환경과 물류센터 화재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갑질 의혹 조사까지 받게 되면서 쿠팡은 연이은 악재에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쿠팡은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반복돼 왔고, 지난달 경기도 이천시 소재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도 안전 부주의였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당시 화재로 소방관 1명이 숨졌고 물류센터는 전소됐다.
최근에는 자사 유료 OTT 서비스인 쿠팡 플레이에서 2020 도쿄 올림픽 온라인 중계권을 독점했다고 발표했다가 독점 논란을 빚었다. 연이은 논란으로 빈축을 샀던 쿠팡은 비난 여론이 길어지자 약 일주일 만에 중계 계획을 철회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