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편의점 이마트24가 리브랜딩 한 후 4년 만에 해외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첫 진출지는 말레이시아다. 이를 기점으로 향후 말레이시아는 물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24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오피스 상권에 위치한 현지 1호 점포 '방사사우스점'이 시범 운영을 마치고 24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마트24는 현지 식품·유통전문 투자업체인 유나이티드 프론티어스 홀딩스(United Frontiers Holdings. U.F.H)와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마스터프랜차이즈방식으로 말레이시아에 진출하게 됐다.
U.F.H는 ‘이마트24 말레이시아’를 설립하고 편의점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해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마트24는 ‘이마트24 말레이시아’에 브랜드 사용권과 시스템 전수 등 노하우를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게 된다.
이마트24 말레이시아는 쿠알라룸푸르 오피스 상권에 이번 1호점을 선보인 후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다양한 지역과 상권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유동적일 수 있으나 올해 말까지 10개점, 5년 내 300개점까지 확대한다는 것이 목표다.
이마트24 말레이시아 1호점은 매장 면적 257㎡(약 78평)의 복층 구조다. 동시에 40명이 식사 가능하도록 10~15개의 테이블를 비치했다. 대부분 식사를 식당에서 해결하는 말레이시아의 젊은 층 고객들을 겨냥해 테이블 수를 늘렸다.
특히 한류를 겨냥, K-푸드의 현지화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식 컵밥 4종(불고기·치킨·참치마요·연어)을 비롯해, 떡볶이, 닭강정, 어묵튀김 등 K-푸드로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또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는 고객을 위해 한국에서 로스팅한 이마트24 이프레쏘원두를 그대로 사용하는 원두커피와 핫초코, 민트차 등 20여 종의 음료를 판매한다. 이밖에도 한국의 눈꽃 빙수 장비를 활용한 눈꽃빙수 4종과 소프트아이스크림 3종 등 즉석에서 즐길 수 있는 디저트도 선보인다. 이마트24의 김밥, 삼각김밥, 샌드위치, 샐러드 등 한국식 RTE(Ready To Eat) 푸드도 판매한다.
이밖에도 이마트24의 PL상품인 ‘아임이’, ‘민생’을 비롯해 한국 상품을 전체의 30%에 해당하는 400여 종으로 구성했다. 특히,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숍인숍 수준의 한국 화장품 존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달수 이마트24 마케팅 담당 상무는 "이마트24로 리브랜딩 한 후 4년 만에 해외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뤘다"면서 "이마트24 해외 진출의 시작을 알리는 말레이시아 1호점이 글로벌 편의점 브랜드로 거듭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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