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관련한 지수가 전체 수익률에 기여하는 비율이 20%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ESG지수와 투자수익 간의 상관성이 명확하지 않지만, 전세계 연기금이 ESG 체계를 도입해 펀드 운용자산(AUM)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어서 장기적으로는 상관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0일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 들어 주요 ESG관련 지수(MSCI 코리아 ESG 리더스, 유니버설, 자체 지수 포함)에서 초과수익률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스타일 효과(가치주)가 80%이고 ESG 효과가 20%라고 본다”고 밝혔다.
지수 개선 배경에 대해 이 연구원은 “코로나19에 의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기저효과, 유동성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소재와 산업재 수혜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라며 “이 가운데 ESG도 점차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세계 5대 연기금이 ESG체계를 도입하고, 주요 프레임워크, 투자자 이니셔티브(GSIA, UN PRI)등의 활동이 점차 활발해지고 ESG 펀드의 AUM도 커지고 있다”며 “ESG 효과도 일정 부분은 분명히 존재하고, 앞으로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성장주, E(환경) 포트폴리오의 해였다면 올해는 가치주와 S(사회), G(지배구조)의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ESG의 함의는 사회적 부가가치, 중장기적인 안정성, 비재무적 가치로 정의된다”며 “지난해 주가 선행성에 대한 ‘보이지 않는 가치’와 주도주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했다면, 올해에는 선한 목적의 프레임 안에서 낮은 변동성과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게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ESG와 투자 수익 간의 관계는 아직은 불명확하다”면서도 “하지만 10년 뒤에는 ESG도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알파 팩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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