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이마트가 베트남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현지 사업을 확장한다.
이마트는 베트남 기업인 타코(THACO)에 베트남 이마트 지분 100%를 매각하고, 현지 사업을 프랜차이즈 형태로 전환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마트는 2015년 베트남에 1호점인 호찌민 고밥점을 열었으나 인허가 등의 문제로 추가 출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사업 모델을 현지 기업에 브랜드를 수출하고 로열티를 받는 형식의 프랜차이즈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이날 공시한 분기 보고서에서 이사회가 이런 내용의 베트남 지분 매각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타코는 자동차·부동산·농축업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베트남 재계 4위 기업으로, 사업 부지와 쇼핑몰 다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번 제휴를 통해 2025년까지 10개 이상 점포를 추가로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밥점에서 취급하는 한국 상품은 지난해 기준으로 1200여종에 이른다. 이중 약 85%가 노브랜드 등 이마트 자체 브랜드 상품이다.
또한 노브랜드 상품의 70%가량이 국내 중소기업 제조 상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출점시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이마트는 예상했다.
또한 이마트는 베트남 이마트를 현지 상품 소싱, 사무소 유지, 동남아에 대한 상품 수출입 등의 전진 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정부 당국의 규제 때문에 사업을 꾸리기가 어려운데, 현지 업체와의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계약을 바꿔서 실적을 가속화하고 사업을 키우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타코와의 전략적 제휴로 베트남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 2016년 진출한 몽골에서도 프랜차이즈 방식을 통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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