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전세계 경제가 정상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철강‧정유‧섬유‧화학 등 경기 민감주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특히 관련 업종의 1분기 실적도 개선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국가가 늘어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7일 11시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세실업은 전일보다 5.16% 상승한 2만4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형지엘리트(3.6%), 신세계인터내셔날(1.23%), 코오롱머티리얼(0.82%)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인 6일은 철강주인 포스코(5.05%), 현대제철(5.61%), HMM(11.92%)과 팬오션(7.54%) 등 해운 업종도 크게 올랐다. 에쓰오일(4.14%), GS(8.49%) 등 정유와 LG화학(1.96%)과 금호석유(9.63%) 등 화학 업종도 상승세에 몸을 맡겼다.
이들 업종의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코스피200·코스닥150 대상으로 공매도가 재개된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LG화학(2223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으며, 뒤이어 포스코(1065억원), 금호석유(876억원)를 순매수했다.
경기 민감주로 분류되는 업종의 실적 개선세도 나타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중 추정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낸 업종은 정유, 도소매, 음료, 석유 및 의복, 화학, 기계 등 경기 민감주에 해당했다. 반면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한 실적을 낸 업종은 통신장비, 제약, 전기장비, 자동차 부품, 소프트웨어 등이었다.
경기 민감주의 상승은 세계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간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고용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 1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은 전 분기 대비 5.4% 올라 시장 전망치(4.5%) 보다 개선됐다.
특히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면서 경기 민감주에 대한 상승이 더욱 빨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임병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백신 레이스에서 뒤쳐졌던 후발주자들이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백신접종 확대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가 고조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채권금리도 다시 저점을 높여 상승 흐름을 이어가게 되고 경기민감주가 다시 앞서 나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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