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유통업계가 이른바 '라방(라이브 방송)'에 주목하고 있다. 식품부터 의류, 화장품, 장난감 등 판매 물품에 장벽이 없는 데다 소비자와의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장점 덕이다. 2023년까지 라이브커머스(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 시장이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업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의류부터 장난감까지...백화점도 팔 걷었다
라이브커머스의 주요 타깃은 2030 연령대의 MZ세대다. 소비 시장의 중심축인 데다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과 모바일 환경에 친숙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어서다. 이미 라이브 플랫폼을 갖고 있는 포털 등 인터넷 기반 기업들은 일찌감치 라방의 기반을 다졌다. 최대 포털 네이버의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유명인(셀럽)이 직접 진행하는 신규 예능 콘텐츠로 특성화하고 있다.
온라인몰 쿠팡과 티몬도 라방에 집중하고 있다. 쿠팡은 최근 일반인도 등록 절차만 거치면 직접 라방에 참여할 수 있는 ‘쿠팡 플레이’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판매자들이 개인 방송 형태의 라방을 할 수 있는 '티몬 셀렉트'를 선보였던 티몬도 최근 주거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티몬홈라이브’를 신설했다. 배달앱 중에서는 '배달의민족'이 음식 전문 라방 서비스인 ‘배민쇼핑라이브’를 론칭한 상태다.
자체 플랫폼이 없는 기업은 전문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라방에 뛰어들고 있다. 전통 유통 매장인 백화점이 대표적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인 '그립(Grip)'과 손잡고 첫 라방을 진행한다. 첫 온라인판 정기세일로, 방송이 끝나면 각 브랜드별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라방 참여자들에게는 상품권과 할인 혜택도 주기로 했다.
백화점이 라방을 시도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월 현대H몰 모바일앱을 이용해서 업계 최초로 장난감 브랜드 레고(LEGO)의 신상 모델 6종 등을 라방으로 선보였다. 신상품의 언박싱(제품 개봉기)과 조립 후 완성된 모습을 공개하는 한편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2023년 10조원 규모 성장 전망...규제 마련해야"
패션·뷰티업계도 라방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 패션 전문 온라인몰인 무신사는 지난 29일 저녁 자체 라방 서비스 ‘무신사 라이브’를 통해 남성 브랜드와 봄철 스타일링 등을 소개했다. 라방 당일 자정까지 사용할 수 있는 10% 추가 할인 쿠폰 등 주요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LF는 최근 유명 인플루언서인 강희재 UTG 대표와 함께 미국 컨템포러리 브랜드 ‘빈스’의 봄 컬렉션을 주제로 라방을 진행했다.
LG생활건강은 아예 라방 전문가 교육과정까지 마련했다. 다양한 쇼핑 플랫폼에서 활동할 수 있는 내추럴 뷰티크리에이터들을 양성한다는 취지다. 비영리단체인 환경재단과 함께 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총 10회에 걸쳐 전문 스피치와 소통 방법, 실습 등을 배운 후 실질적인 라방 기회를 제공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 온라인몰인 에스아이빌리지 내 ‘에스아이라이브(S.I.LIVE)’를 활성화하기 위해 자체 방송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라방 관련 유통업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2조8000억원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4000억원 규모였다. 2023년에는 1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법적 규제가 아직 미흡한 만큼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플랫폼 5개 업체에서 송출된 라이브커머스 방송 120개를 모니터링한 결과, 4건 중 1건(25.0%)은 방송에서 부당한 표시·광고에 해당될 소지가 있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소지가 있는 광고가 14건(46.7%)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 "라방과 TV홈쇼핑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라방 만족도가 꽤 높았다"며 "응답자 61%는 라이브커머스 운영자의 판매자에 대한 관리 감독 책임 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의류부터 장난감까지...백화점도 팔 걷었다
라이브커머스의 주요 타깃은 2030 연령대의 MZ세대다. 소비 시장의 중심축인 데다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과 모바일 환경에 친숙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어서다. 이미 라이브 플랫폼을 갖고 있는 포털 등 인터넷 기반 기업들은 일찌감치 라방의 기반을 다졌다. 최대 포털 네이버의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유명인(셀럽)이 직접 진행하는 신규 예능 콘텐츠로 특성화하고 있다.
온라인몰 쿠팡과 티몬도 라방에 집중하고 있다. 쿠팡은 최근 일반인도 등록 절차만 거치면 직접 라방에 참여할 수 있는 ‘쿠팡 플레이’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판매자들이 개인 방송 형태의 라방을 할 수 있는 '티몬 셀렉트'를 선보였던 티몬도 최근 주거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티몬홈라이브’를 신설했다. 배달앱 중에서는 '배달의민족'이 음식 전문 라방 서비스인 ‘배민쇼핑라이브’를 론칭한 상태다.
자체 플랫폼이 없는 기업은 전문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라방에 뛰어들고 있다. 전통 유통 매장인 백화점이 대표적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인 '그립(Grip)'과 손잡고 첫 라방을 진행한다. 첫 온라인판 정기세일로, 방송이 끝나면 각 브랜드별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라방 참여자들에게는 상품권과 할인 혜택도 주기로 했다.
백화점이 라방을 시도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월 현대H몰 모바일앱을 이용해서 업계 최초로 장난감 브랜드 레고(LEGO)의 신상 모델 6종 등을 라방으로 선보였다. 신상품의 언박싱(제품 개봉기)과 조립 후 완성된 모습을 공개하는 한편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2023년 10조원 규모 성장 전망...규제 마련해야"
패션·뷰티업계도 라방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 패션 전문 온라인몰인 무신사는 지난 29일 저녁 자체 라방 서비스 ‘무신사 라이브’를 통해 남성 브랜드와 봄철 스타일링 등을 소개했다. 라방 당일 자정까지 사용할 수 있는 10% 추가 할인 쿠폰 등 주요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LF는 최근 유명 인플루언서인 강희재 UTG 대표와 함께 미국 컨템포러리 브랜드 ‘빈스’의 봄 컬렉션을 주제로 라방을 진행했다.
LG생활건강은 아예 라방 전문가 교육과정까지 마련했다. 다양한 쇼핑 플랫폼에서 활동할 수 있는 내추럴 뷰티크리에이터들을 양성한다는 취지다. 비영리단체인 환경재단과 함께 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총 10회에 걸쳐 전문 스피치와 소통 방법, 실습 등을 배운 후 실질적인 라방 기회를 제공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 온라인몰인 에스아이빌리지 내 ‘에스아이라이브(S.I.LIVE)’를 활성화하기 위해 자체 방송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라방 관련 유통업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2조8000억원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4000억원 규모였다. 2023년에는 1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법적 규제가 아직 미흡한 만큼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플랫폼 5개 업체에서 송출된 라이브커머스 방송 120개를 모니터링한 결과, 4건 중 1건(25.0%)은 방송에서 부당한 표시·광고에 해당될 소지가 있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소지가 있는 광고가 14건(46.7%)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 "라방과 TV홈쇼핑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라방 만족도가 꽤 높았다"며 "응답자 61%는 라이브커머스 운영자의 판매자에 대한 관리 감독 책임 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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