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현대건설기계의 지속가능채권 발행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신용평가사가 ESG채권 평가에서 ‘부합’ 판정을 내리면서다. 최근 중국에서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점도 수요예측 흥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건설기계가 발행 예정인 지속가능채권(ESG채권)에 대해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의 녹색채권원칙(GBP)·사회적채권원칙(SBP)·지속가능채권 가이드라인(SBG)과 대한민국 환경부의 녹색채권 가이드라인에 부합(PASS)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현대건설기계는 500억원 규모의 3년물 지속가능채권을 오는 4월 8일 발행하기로했다. 주관사는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이며, 다음 달 1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채권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친환경 건축물 건설 △수소 지게차·굴착기 개발 △협력업체 결제 대금 조기지급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나이스신평은 “본 발행 건의 건축물인 ‘기술혁신센터’는 2020년 11월 완공된 것으로 녹색건축 인증제도(G-SEED)와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인증제도의 인증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협력업체 대금 지금에 대해서도 “대금지급 기일 단축은 단기 자금수지의 애로를 겪을 수 있는 중소 협력업체에 유동성을 제공해 긍정적인 사회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업계에서는 나이스신평의 ‘부합’ 판단으로 현대건설기계의 ESG채권 흥행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
그룹 계열사인 현대중공업도 지난달 1500억원 규모로 발행한 녹색채권 수요예측에서 589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며 흥행했고, 현대오일뱅크도 녹색채권 발행으로 4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최근 중국에서 25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한 것도 현대건설기계의 ESG채권 발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29일 중국 고객사들과 굴착기·휠로더 등 건설장비 2200여대에 대한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건설기계가 1995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이며, 지난해 중국 시장 판매량의 30%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ESG채권 발행이 이어지고 있지만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수주 등으로 특히 돋보인다”며 “현대중공업·오일뱅크 수준의 흥행이 충분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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