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전기차에 초고속(800V) 충전 시스템 장착을 늘리고 있다. 18분 충전으로 배터리의 80%를 채울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현재는 1곳에 불과하지만 연내 초고속 충전소 20곳(120기)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고속도로와 도심 거점으로 설치되는 이 충전소에는 지난 2019년 선보인 350kW급 고출력 충전기 ‘하이차저’가 설치된다. 최근 공개된 아이오닉5를 초고속으로 충전할 수 있는 장비다.
이 외에도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충전소 ‘길동 채움’ ‘현대 EV 스테이션’ 등 전기차 충전 인프라 조성에 다양한 실험을 적용하는 중이다. 충전소에 카페, 근무 공간, 공유 주방 등을 구성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기아는 GS칼텍스와 협업을 통해 초고속 충전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GS칼텍스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전기차 초급속충전기 설치 투자 및 사용 계약’을 맺고 시행에 나섰다. 서울, 인천, 수원, 구리에 위치한 주유소 4곳에 총 8대의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설치되는 충전기는 350kW급 고출력 설비다.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춘 전기차(아이오닉5, EV6)를 18분 안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또한 고객(차량)이 있는 곳을 직접 찾아가 픽업·충전해주는 고객 맞춤형 충전 플랫폼 개발에도 나선다.
한편 수입차 브랜드들도 각자 자사 전기차 전용 충전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말까지 전국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에 총 100여기의 전기차 충전소를 갖췄다. 아우디코리아도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에 35개의 전용 급속 충전기를 설치했다. 테슬라는 올해 안에 전국에 60곳의 전용 충전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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