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 2일과 3일 진행한 유상증자 공모에서 약 1조3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지난해 밝힌 향후 5년 투자 계획(2조8000억원)의 일환이다. 태양광 연구·개발과 다운스트림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태양광 부문 사업부 한화솔루션 큐셀에는 약 1조원을 투입해 중국과의 기술 '초격차' 만들기에 나선다. 중국이 낮은 전력비, 보조금 혜택 등 비공정 경쟁에 나서고 있는 만큼 발전 효율이 높고, 제조 원가가 낮은 태양광 모듈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집중하는 것은 페로브스카이트 모듈 등 차세대 태양광 기술이다. 차세대 기술로 지목되는 이 방식을 사용하면 25% 수준인 현재의 태양광 모듈(실리콘 방식) 발전 효율을 최대 87%까지 높일 수 있다. 기존 제품보다 가볍고 유연하며, 가격은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은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개발 및 생산 시점을 2023~2024년으로 잡았고, 2025년부터는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태양광 모듈 증설과 더불어 발전사업, 에너지관리 솔루션 등 다운스트림 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미국·유럽에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건설·매각하는 프로젝트를 늘리고, 해당 사업에 한화솔루션 모듈을 투입하는 방안이다. 우량 발전 자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유상증자 대금 가운데 2000억원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 수소 분야에 투자한다.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인수·합병(M&A)에 자원이 투입된다.
케미칼 부문은 이미 그린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고효율 수전해 기술 개발에 약 300억원 투자를 진행 중이다. 강원도 평창에 약 300억원을 투자해 그린 수소 실증 생산단지를 구축하고, 독일 등 해외에서도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실증 사업을 시작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태양광 모듈과 더불어 이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라며 "태양광은 물론 수소, 발전소 등 고부가 서비스 기업 탈바꿈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총 2조 으로 하고 있다"라며 "비전2025 계획에 따라 2025년까지 1조5000억원이 추가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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