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하는 SSG닷컴…쿠팡·네이버와 차별화

[데일리동방] 신세계 SSG닷컴이 그룹 계열사와 연계한 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경쟁력을 갖춘 계열사 활용도를 높여 쿠팡·네이버 등 기존 이커머스 선두주자와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3일 SSG닷컴에 따르면 이마트 성수점에 있는 '몰리스' 매장은 이날 SSG닷컴을 통해 라이브커머스 '쓱라이브'(SSG.LIVE)를 진행할 예정이다. '몰리스'는 반려동물 전문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번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간식·사료·유모차 등 반려동물 상품 7종을 소개할 예정이다. 몰리스 성수점의 마스코트인 자이언트 푸들 '틸슨'도 출연한다.

SSG닷컴이 지난해 10월 말 '쓱데이'를 기점으로 선보인 자체 라이브방송 '쓱라이브'는 지난 19일까지 총 27회의 방송을 진행했다. 누적 시청자 수는 약 30만명 수준으로, 매회 라이브방송을 평균 1만명이 시청하고 있는 셈이다. 쓱라이브에서 다루는 카테고리도 식품을 비롯해 뷰티, 건강식품, 완구, 잡화 등에 이어 이번 반려용품 상품까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쓱라이브의 가장 큰 특징은 오프라인 매장과 이어지는 입체적인 콘텐츠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지난해 11월 이마트 성수점에서 진행한 '매장 전단 라이브 방송'이 꼽힌다. 이마트 할인 전단에 나온 상품에 대해 성수점 신선식품 담당자가 매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설명한 방식이었다. 뷰티 편집숍 '시코르' 강남점에서도 라이브 방송을 진행,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진행자가 함께 출연해 매장을 둘러보면서 2030 선호 브랜드인 '어반디케이'·'케라스타즈' 헤어상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는 신세계그룹의 다양한 오프라인 유통매장이 온라인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SSG닷컴 입장에서는 스튜디오 중심의 기존 라이브커머스 방송과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윈윈' 효과로 이어졌다. SSG닷컴 관계자는 "쓱라이브는 일반적인 스튜디오 외에도 이마트 매장이나 신세계백화점에서 직접 상품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현장감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SSG닷컴은 쓱라이브 외에도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으로 PP(Picking & Packing)센터 인프라를 활용한 당일 '쓱배송'을 내세우고 있다. PP센터는 이마트 점포 후방에 위치한 물류시설로, 전국 이마트 161개 점포 중 110여 곳에 PP센터를 두고 있다. 고객이 SSG닷컴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인근 이마트 점포에서 배송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2월에는 SSG닷컴에서 주문한 상품을 고객이 이마트·신세계백화점 등에서 직접 찾아가는 '매장 픽업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이마트 픽업 서비스는 이용률이 저조해 이달 초 한시적으로 중단됐지만, 신세계백화점 픽업 서비스인 '익스프레스쓱'은 올해 기존 패션 부문에서 식품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24시간 운영을 검토하는 등 온·오프라인 통합 모델로 활성화시키기 위해 차별화 요소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지난해 10월 SSG닷컴 대표를 겸직하게 되면서 그룹 온·오프라인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방향성이 부쩍 강화됐다"면서 "SSG닷컴 내 스타벅스 온라인샵, 스타필드 온라인스토어 등을 구축하는 등 온라인·오프라인 통합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