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아모레G, 지난해 영업이익 1507억원...전년比 70% 감소

강지수 데일리동방 생활경제부 기자 2021-02-03 17:57:37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제공]


[데일리동방]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영업이익이 6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3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9301억원과 150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21.5%, 69.8%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조26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45억원 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국내에서는 오프라인 채널 매출 감소와 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 집행이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해외에서도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7064억원과 1172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23%, 60% 감소한 수치다. 유동 인구가 감소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면세 등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이 하락한 영향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와 럭셔리 브랜드 모두 오프라인 매출이 하락한 반면 온라인 매출이 성장했다. 데일리 뷰티 브랜드에서는 미쟝센과 해피바스, 일리윤이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는 '윤조에센스', '자음생' 등 고기능성 라인을 집중 육성하며 럭셔리 브랜드 자산을 강화했고, 헤라는 립과 페이스 메이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신규 브랜드 '시예누'도 론칭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라네즈는 신제품 '네오 쿠션'이 매출 130억원을 기록했고, 크라우드 펀딩을 거쳐 출시한 '피토알렉신'도 두각을 보였다.

해외 사업도 타격을 입었다. 아시아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조64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6.18 쇼핑 축제와 티몰 슈퍼 브랜드 데이, 광군절 등 대형 온라인 쇼핑 행사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설화수가 동남아의 쇼피와 인도 나이키에 입점하고, 헤라가 싱가포르 세포라 닷컴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을 공략했다.

북미 사업은 전년 대비 18% 줄어든 7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수요 감소와 이니스프리 직영점 효율화 영향으로 매출이 하락했지만 주요 브랜드 이커머스 매출액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사업 매출액은 19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3% 줄어들었다. 주요 오프라인 매장 휴점과 설화수 백화점 매장 폐점 등으로 타격을 입었다. 한편 라네즈는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 중심으로 '립 슬리핑 마스크' 등이 호조를 나타내며 매출이 성장했다.

주요 계열사 실적은 모두 하락했다. 이니스프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86억원과 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89% 줄어들었다. 코로나19 타격과 오프라인 매장 축소 영향이다.

에뛰드는 전년 대비 38% 줄어든 11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적자는 180억원으로 제조원가 절감 등의 손익구조 개편 노력에 따라 전년 대비 축소했다.

에스쁘아 매출액은 425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적자는 2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직영점 축소와 오프라인 방문 고객 감소로 매출이 하락했다.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에스트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90억원과 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각각 11%, 94% 줄어든 수치다. 온라인 채널에서의 선전에도 이너 뷰티 카테고리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실적이 하락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679억원의 매출과 1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9%, 15% 줄어든 수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살롱 방문 고객이 감소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강한 브랜드 육성 및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해 5조6000억원의 매출과 38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브랜드의 고유 가치와 시대 정신을 반영한 '엔진 프로덕트(Engine Product)'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커머스에서 30% 이상의 매출 성장 목표도 밝혔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메이저 플랫폼과의 협업 관계를 강화하고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위한 사업 체질 작업도 지속하고 건강기능식품과 더마 코스메틱 등 신성장 동력 투자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