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이번주 증권가에서는 미 제약회사 화이자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이 최대 화두였다. 화이자는 최종 임상시험 결과 95%의 면역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히며 연내 접종 시작의 기대감을 높였다. 백신 개발 기대감에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연고점으로 상승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화이자는 자신들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3상 임상시험 결과 95%의 면역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시험 참가자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 170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을 처방받고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는 8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162명은 플라시보 그룹, 즉 가짜 약을 처방받은 환자였다.
화이자는 나이, 성별, 인종 등에 상관없이 이 효과가 유지되고 있으며 심각한 부작용이 없다고 밝혔다. 심지어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예방 효과가 94%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화이자가 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경우 올해 안에 최대 5000만회 투여분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이자는 내년 말까지 13억회 투여분을 추가로 보급할 계획이다.
백신 기대감에 주식시장도 상승했다. 코스피는 4일 연속 연고점으로 상승 마감했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8포인트(0.24%) 오른 2553.5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기록한 종가 기준 연고점(2,547.42)을 하루 만에 새로 썼다. 장중 기준으로도 2,558.21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상승은 개인과 외국인이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39억원, 1022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12거래일 연속으로 코스피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에 훈풍이 분다고 해석한다. 일각에서는 올 연말에 2018년 기록했던 코스피 고점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증권 김중원 투자전략팀장은 보고서를 내고 "코스피 역사적 고점을 기록한 지 약 3년 정도 시간이 경과하는 올 연말 또는 내년 연초 정도면 코스피 지수가 역사적 고점을 돌파해 265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전고점 돌파 가능성이 나오는 현 상황에서 상승 여력이 높은 성장형 가치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 시점에선 주가의 추가 상승여력이 높고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보험, 은행, 철강 업종 등 성장형 가치주에 관심이 필요하다"며 "겨울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기존 상승을 주도했던 2차전지, 제약·바이오와 인터넷 등 언택트(비대면) 관련주에도 관심이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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