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스타벅스와 함께 국내 커피전문점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커피빈코리아가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 지분 전량에 대한 희망 매각가는 15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빈코리아 지분 전량을 보유한 박상배 대표이사가 경영권 매각을 염두에 두고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박 대표는 국내 전략적투자자(SI)들과 접촉하며 마케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프랜차이즈 커피빈코리아는 지난 196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처음 탄생했다. 국내에서는 2000년 6월 처음 설립돼 수입브랜드 유통업체인 스타럭스 운영자인 박 대표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2001년부터 운영에 나섰다. 지난해 말 기준 커피빈코리아 최대주주는 지분 82.2%(164만4500만)를 보유한 박상배 대표다. 박 대표가 운영하는 스타럭스는 11.6%(23만3000주)를 보유해 2대주주에 올랐다. 박 대표는 스타럭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커피빈코리아는 커피 브랜드에서 스타벅스와 양대산맥으로 꼽혔다. 그러나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경쟁이 심화하면서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650억원으로 작년보다 1% 줄어드는 데 그친 것과 달리 영업이익은 65억원에서 1억4000만원으로 98%까지 쪼그라들었다. 순이익은 1억8600만원 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코로나19로 식음료업계 타격이 커지면서 올해 실적은 더욱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매도자 측은 커피빈이 2001년 이후 약 20년 동안 업계에서 상위 입지를 다져 온 점, 100% 직영점으로 운영하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직영점 운영이 지난해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손꼽혔던 만큼 가격 협상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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