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올 가을 5G 스마트폰 대전에 먼저 출전한 삼성전자·LG전자가 애플·화웨이 따돌리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 보급형 ‘갤럭시 S20 FE’를 발표했다. 앞서 내놓은 갤럭시 S20과 노트20, 갤럭시Z 폴드2 등으로 고급부터 보급형 시장을 물 샐 틈 없이 장악하는 모습이다. 같은 달 출시된 폴드2는 240만원에 가까운 가격에도 9만대 가까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6일 출시를 앞둔 LG 윙도 ‘세로로 잡아 쓰는 가로화면 폰’을 내세워 흥행에 도전한다. 109만원대인 이 제품은 과거 삼성전자 가로본능폰을 스마트폰 시대에 맞게 해석해 영상 소비와 제작에 초점을 맞췄다. 화면을 가로로 돌린 상태로 카메라를 켜면 짐볼 모드가 작동해 흔들림 없는 영상을 찍을 수 있다. LG전자는 내년에 화면을 말았다 펴는 롤러블폰도 내놓을 예정이다.
두 회사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와 애플 아이폰 신제품 출시 연기 사이에서 반사 이익을 끌어내야 한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지난달 15일 이후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공급하던 D램 반도체 등을 수급할 수 없게 됐다. 2억대에 가까웠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내년 5000만대 수준으로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매해 9월 신형 아이폰을 발표하던 애플은 이달 중순 ‘아이폰12(가칭)’ 발표가 유력하다. 제품 소개 이후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출시 날짜도 그만큼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그 사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보급형과 신형 폼팩터(제품 모양)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할 경우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 IM부문(통신·모바일) 영업이익은 하향세다. 2017년 11조8300억원에서 2018년 10조1700억원, 지난해 9조2700억원으로 줄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1분기 연속 적자다. 다만 영업손실액은 1분기 2378억원에서 2분기 2065억원으로 줄었다. 두 회사 모두 화웨이 제재와 아이폰 출시 연기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스포드는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을 23.5%로 전망했다. 전분기보다 4.3% 오른 수치다. 반면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해외 판매량이 줄어 전분기보다 4.2%포인트 하락한 14%로 떨어진다는 관측이다. 애플 점유율은 13.3%로 예상된다. 현재 LG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은 2%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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