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속에 국내 금융그룹들은 불확실한 하반기 경영환경을 극복할 전략 수립에 매진하고 있다. 경기침체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코로나19로 대중에게 더 익숙해진 비대면(Untact·언택트) 전략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손태승 회장이 이끌고 있는 우리금융그룹의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알아봤다. [편집자]
[데일리동방] 우리금융은 그룹의 새 비전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한 디지털(Digital for Better Life)'을 선포하고 전사적 체질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DT)'이 각 금융그룹의 미래 생존여부를 가늠할 잣대로 부상한 가운데 우리금융은 25일 "지금이 디지털 혁신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한다.
올해 상반기 우리금융은 코로나19와 '사모펀드 사태' 등에 따른 충당금 적립 여파로 당기순이익 6605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최대실적을 달성했던 지난해의 1조1790억원보다 44% 감소한 수치다.
이 같은 실적 하락은 지난해부터 불거진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의 여파가 컸다. 예상치 못한 실적 부진과 장기화 국면의 코로나19 사태를 극복을 위해 우리금융은 DT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차원에서 믿을 수 있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근간이 바로 DT에서 비롯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비전 달성을 위해 손 회장은 직접 방향키를 잡고 그룹의 DT전략을 수행할 컨트롤타워인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출범한데 이어 초대 위원장을 자처했다.
디지털혁신위 산하에는 권광석 우리은행장을 총괄장으로 하는 '디지털혁신총괄' 조직을 신설했고, 특히 손 회장은 언택트 영업 채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디지털 비즈니스의 '풀(Full) 라인업' 구축을 주문하고 있다.
그룹 최대 계열사인 우리은행을 필두로 모바일뱅킹 플랫폼 '우리WON뱅킹' 앱의 경쟁력를 강화하는 한편 전통 금융권과 경쟁구도를 본격화하고 있는 핀테크업체를 견제하기 위해 이들이 모방하기 어려운 자산관리와 기업금융 부문의 디지털화에 집중하고 있다.
출시 1년째를 맞은 우리WON뱅킹에 대해선 현재 구동중인 어플리케이션 내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마련해 인공지능(AI)의 편리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비대면 여신·수신상품 판매 등 총량 증대로 은행 수익에 기여하는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영업조직의 핵심성과지표(KPI) 안에 명시한 디지털 관련 KPI를 삭제해 디지털 부문이 영업조직에 의존하지 않고 자력으로 성장하는 방식으로 비대면 채널 경쟁력도 높일 방침이다.
손 회장이 그린 DT 청사진은 디지털혁신위의 출범에 국한하지 않는다. 디지털에 초점을 맞춘 조직문화로 탈바꿈하기 위해 일부가 아닌, 전직원 대상의 디지털 역량강화를 선행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DT·IT 지식 콘텐츠' 온라인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하루 10분 내외 분량의 온라인 영상과 자료로 구성돼 있는데 모바일 환경에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자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아울러 우리금융 경영진은 디지털 마인드를 제고하는 취지로 이른바 '역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젊은 직원에 비해 디지털 기기 활용도가 부족한 임원들을 위해 멘토링을 받도록 했고 최신 트렌드, 계열사별 디지털 서비스 구성, 콘텐츠 활용방안 등에 대해 이해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손 회장의 DT 로드맵 중 히든카드로 제시한 것은 디지털 담당 임원들과 젊고 패기있는 책임자급 직원들 40여명으로 구성한 '블루팀'이다. 블루팀은 고객 관점의 아이디어나 급변하는 디지털 생태계를 읽어낼 줄 아는 통찰력을 갖춘 조직으로 우리금융 디지털혁신위의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한다.
우리금융은 블루팀을 네이버와 카카오 등 향후 금융기관의 잠재적 경쟁사가 될 빅테크 기업에 대응하는 전문조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그룹의 미래 주역이 한 자리에 모였고 고객의 눈높이에서 DT를 함께 논의하며 현장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첨병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도 결국 사람이 중심인 만큼 고객에게 더 편리한 서비스와 차별화한 미래 가치를 제공하는 디지털 혁신을 실현해 '디지털 1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KT와 함께 지난달 금융·ICT(정보통신기술) 융합 신사업 발굴 등을 위한 업무제휴에 나서며 금융권 경쟁 우위를 점하는 행보도 보였다. 양사는 언택트 환경이 일상이 된 것을 고려해 AI 대화형 플랫폼과 클라우드 바탕의 재택근무 환경을 구축해 고객에게 혁신적인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더불어 KT의 통신 인프라와 금융을 연계해 휴대전화와 인터넷 정보 등을 활용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해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 접점을 넓힐 수 있다고 우리금융은 전망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제휴요금제, 금융상품 개발, 해외송금·환전 서비스 등에 대한 협업을 검토중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KT와의 신사업 동맹으로 데이터경제 시대를 선도하는 동력을 얻음과 동시에 디지털금융을 선도할 수 있는 촉매제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데일리동방] 우리금융은 그룹의 새 비전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한 디지털(Digital for Better Life)'을 선포하고 전사적 체질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DT)'이 각 금융그룹의 미래 생존여부를 가늠할 잣대로 부상한 가운데 우리금융은 25일 "지금이 디지털 혁신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한다.
올해 상반기 우리금융은 코로나19와 '사모펀드 사태' 등에 따른 충당금 적립 여파로 당기순이익 6605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최대실적을 달성했던 지난해의 1조1790억원보다 44% 감소한 수치다.
이 같은 실적 하락은 지난해부터 불거진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의 여파가 컸다. 예상치 못한 실적 부진과 장기화 국면의 코로나19 사태를 극복을 위해 우리금융은 DT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차원에서 믿을 수 있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근간이 바로 DT에서 비롯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비전 달성을 위해 손 회장은 직접 방향키를 잡고 그룹의 DT전략을 수행할 컨트롤타워인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출범한데 이어 초대 위원장을 자처했다.
디지털혁신위 산하에는 권광석 우리은행장을 총괄장으로 하는 '디지털혁신총괄' 조직을 신설했고, 특히 손 회장은 언택트 영업 채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디지털 비즈니스의 '풀(Full) 라인업' 구축을 주문하고 있다.
그룹 최대 계열사인 우리은행을 필두로 모바일뱅킹 플랫폼 '우리WON뱅킹' 앱의 경쟁력를 강화하는 한편 전통 금융권과 경쟁구도를 본격화하고 있는 핀테크업체를 견제하기 위해 이들이 모방하기 어려운 자산관리와 기업금융 부문의 디지털화에 집중하고 있다.
출시 1년째를 맞은 우리WON뱅킹에 대해선 현재 구동중인 어플리케이션 내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마련해 인공지능(AI)의 편리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비대면 여신·수신상품 판매 등 총량 증대로 은행 수익에 기여하는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영업조직의 핵심성과지표(KPI) 안에 명시한 디지털 관련 KPI를 삭제해 디지털 부문이 영업조직에 의존하지 않고 자력으로 성장하는 방식으로 비대면 채널 경쟁력도 높일 방침이다.
손 회장이 그린 DT 청사진은 디지털혁신위의 출범에 국한하지 않는다. 디지털에 초점을 맞춘 조직문화로 탈바꿈하기 위해 일부가 아닌, 전직원 대상의 디지털 역량강화를 선행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DT·IT 지식 콘텐츠' 온라인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하루 10분 내외 분량의 온라인 영상과 자료로 구성돼 있는데 모바일 환경에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자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아울러 우리금융 경영진은 디지털 마인드를 제고하는 취지로 이른바 '역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젊은 직원에 비해 디지털 기기 활용도가 부족한 임원들을 위해 멘토링을 받도록 했고 최신 트렌드, 계열사별 디지털 서비스 구성, 콘텐츠 활용방안 등에 대해 이해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손 회장의 DT 로드맵 중 히든카드로 제시한 것은 디지털 담당 임원들과 젊고 패기있는 책임자급 직원들 40여명으로 구성한 '블루팀'이다. 블루팀은 고객 관점의 아이디어나 급변하는 디지털 생태계를 읽어낼 줄 아는 통찰력을 갖춘 조직으로 우리금융 디지털혁신위의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한다.
우리금융은 블루팀을 네이버와 카카오 등 향후 금융기관의 잠재적 경쟁사가 될 빅테크 기업에 대응하는 전문조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그룹의 미래 주역이 한 자리에 모였고 고객의 눈높이에서 DT를 함께 논의하며 현장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첨병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도 결국 사람이 중심인 만큼 고객에게 더 편리한 서비스와 차별화한 미래 가치를 제공하는 디지털 혁신을 실현해 '디지털 1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KT와 함께 지난달 금융·ICT(정보통신기술) 융합 신사업 발굴 등을 위한 업무제휴에 나서며 금융권 경쟁 우위를 점하는 행보도 보였다. 양사는 언택트 환경이 일상이 된 것을 고려해 AI 대화형 플랫폼과 클라우드 바탕의 재택근무 환경을 구축해 고객에게 혁신적인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더불어 KT의 통신 인프라와 금융을 연계해 휴대전화와 인터넷 정보 등을 활용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해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 접점을 넓힐 수 있다고 우리금융은 전망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제휴요금제, 금융상품 개발, 해외송금·환전 서비스 등에 대한 협업을 검토중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KT와의 신사업 동맹으로 데이터경제 시대를 선도하는 동력을 얻음과 동시에 디지털금융을 선도할 수 있는 촉매제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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