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흑석뉴타운 1·2·9·11구역 등 네 곳이 정비사업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으며 9·11구역이 하반기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흑석뉴타운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일대 89만여㎡, 11개 구역을 공동주택 1만2000여 가구로 재단장하는 사업이다.
흑석뉴타운은 서초구 반포동과 가깝고, 한강이 조망 가능한 입지로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3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한 ‘흑석 리버파크자이’에서는 청약가점 만점자가 나오기도 했다.
현재 남은 1구역과 2구역은 조합설립을 위한 추진위가 승인된 상태로 당장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기는 어렵다.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서 징구, 건축 계획 수립 등을 거치면 해를 넘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9구역은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이주와 철거를 앞뒀으나 사업지연 등의 이유로 시공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11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준비 중이며, 하반기 중 시공사 선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사업진행이 가장 빠른 두 구역에 현대건설, 삼성물산,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등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전 참여가 유력한 상황이다.
반포·용산 한남 등 서울시내 주요 정비사업지의 시공사 선정이 상반기에 마무리되면서 서울시내 남은 정비사업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이들 구역은 재개발구역 중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가장 가깝고, 한강변 조망도 가능한 곳에 위치해 사업성이 가장 높다.
흑석동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9구역과 11구역은 한강조망이 가능한 입지로 나머지 구역보다 가장 대로변과도 맞닿아 있다”며 “또 다른 한강조망구역인 7구역 아크로리버의 경우 언덕에 위치했지만 이 두 곳은 평지에 자리잡아 고층건립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시공권계약이 해제된 흑석9구역은 총 공사비 4400억원 규모로, 다음 달 새 시공사 선정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수주전에는 현대건설, 대림건설 등이 참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시공권이 해제된 롯데건설이 재입찰에 나설 여지도 있다.
상반기 신반포15차와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시공권을 연이어 획득한 삼성물산도 향후 수주전 참가가 유력하다.
서울시 건축계획심의를 조건부 통과한 흑석 11구역은 총 공사비 4000억원 규모로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수주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시장이 가로 막힌 상황에서 모든 건설사가 국내 정비사업에 더 공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라며 “흑석뉴타운은 강남과 인접한 훌륭한 입지조건 등으로 하반기 가장 큰 정비 사업지로 주목받고 있어 수주를 위한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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