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 CNS는 거대한 실험장…ABC(AI·블록체인·클라우드)로 안면결제

이범종 기자 2020-04-23 14:10:18
국내 최초 기술융복합 커뮤니티 화폐 선보여 사내 곳곳에서 아이디어 적용하며 가능성 확인

마곡 LG CNS 본사 지하식당에서 직원이 안면인식 커뮤니티 화폐로 결제하는 모습. [사진=LG CNS 제공]

[데일리동방] LG CNS가 3대 IT 신기술인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Block Chain), 클라우드(Cloud)를 결합한 ‘안면인식 커뮤니티 화폐’를 23일 선보였다. 3대 기술 융복합 서비스 공개는 국내 최초다.

안면인식 커뮤니티 화폐 서비스는 사내 식당 배식대 기기에 얼굴을 인식시키면 AI가 신원을 파악해 블록체인 기반 커뮤니티 화폐로 자동 결제하는 방식이다. 모든 시스템은 클라우드에서 작동한다. 얼굴과 계좌 정보 활동에 동의한 직원에 한해 운용된다.

이 같은 방식은 스마트카드를 갖다대거나 모바일 앱으로 QR코드 결제하는 기존 커뮤니티 화폐 이용 방식보다 간편하다.

LG CNS는 특히 결제 시 기계나 사람간 불필요한 접촉이 없어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 감염 확률을 크게 낮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보인 안면인식 커뮤니티 화폐는 각기 나뉘어 쓰이던 AI와 신뢰기반 블록체인 기술을 융합해 서비스 분야를 늘린 사례다.

LG CNS는 3월부터 본사 지하 식당 1개 배식 코너에서 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결과를 반영해 서비스 적용 가능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LG CNS 사내에선 IT 신기술을 도입한 실험이 진행중이다. AI와 클라우드, 블록체인, 빅데이터 기반 신기술 아이디어를 작은 단위부터 실험하고 기술을 보완해 적용 범위를 늘리는 식이다. 정해진 계획만 따르지 않고 유연하게 개발하는 애자일(Agile) 방식이다.

지난 1월부터는 AI 기반 얼굴인식 출입 솔루션을 본사 1개 게이트에 적용했다. 이 솔루션은 2월부터 전체 게이트로 확대됐다. 코로나 19 확산 국면에 접어든 뒤에는 마스크 착용자에게만 게이트를 개방하거나 출입 시 자동으로 체온을 측정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지난해 8월부터는 자체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모나체인 기반 커뮤니티 화폐 결제 시스템을 마곡 본사 사내 식당과 카페 등에 도입했다.

본사 3층에선 AI 기반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제품도 인식하는 무인 편의점도 시범 운영중이다.

이준원 LG CNS 솔루션사업개발 담당은 “블록체인 기반의 커뮤니티 화폐가 AI와 만나 편리해지면서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비대면 기술이 적용되는 분야가 늘어남에 따라, 거래 신뢰성을 높여주는 블록체인이 더욱 폭넓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