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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제조업 체감경기 개선…"신종코로나 영향은 반영 안돼"

주진 부장 2020-01-30 10:10:34
수출기업 업황BSI 2년 만에 최대치…고강도 부동산대책에 비제조업은 5p 떨어져
기업 체감경기가 서비스업, 건설업 등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달전보다 다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자료에 따르면 이번달 전 산업의 업황BSI는 75로 지난 달보다 1포인트 내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오른 가운데 반도체 관련 부품 판매가 늘어나며 전자.영상.통신장비와 기타 기계.장비에서 BSI가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2019년 9월 71, 10월 72, 11월 74로 3개월 연속 올랐다가 12월 보합세를 보인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제조업 중에서는 주택 건설경기 부진 속에 건설업이 9포인트 내렸고 정보통신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도 각각 9포인트, 10포인트씩 내렸다.

건설업(-9p)은 12·16 부동산 대책에 따른 주택건설 수주 감소로, 정보통신업(-9p)은 줄어든 IT시스템 관련 공공부문 수주로,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0p)은 건설 설계와 감리 수요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전월대비 3포인트 오른 8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8년 6월(83) 이후 1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소기업은 1포인트 상승한 69로 집계됐다.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85)이 5포인트 올라 2018년 1월(86)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았다. 내수기업은 1포인트 오른 71이었다.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2.8p 상승한 95.7이었다. ESI는 기업(BSI)과 소비자(CSI) 등 민간의 경제상황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지표다. ESI는 2019년 7월(89.6), 8월(88.8) 내렸다가 9월(91.7) 상승 전환했다. 이후 10월(91.1) 하락한 뒤 11월(91.9)부터 3개월째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0.6p 오른 94.3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 조사는 이달 13일부터 20일 사이에 이뤄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는 신종코로나 이슈 영향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며 "다음 달 기업 심리에 미치는 여파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