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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돈 수수' 혐의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법원 출석...묵묵부답

이범종 기자 2019-11-21 18:25:36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가 2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날 심리를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르면 같은날 밤 조 대표 구속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조 대표는 이날 법원에 출석하며 '하청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것 맞나'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비자금 조성한 것이 맞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종오)는 지난 19일 조 대표에게 배임수재,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대표는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수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계열사 자금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검찰은 조 대표 차명계좌로 들어간 돈이 대부분 개인용도로 쓰인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월 국세청의 한국타이어 탈세 의혹 관련 고발을 바탕으로 수사하면서 조 대표의 개인비리 혐의를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구속영장에 조세포탈 의혹 관련 혐의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검찰은 관련한 수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해 7월 한국타이어 특별세무조사 과정에서 검찰 고발을 염두에 두고 벌이는 조세범칙조사로 전환하고 조세포탈 의혹을 조사했다.

조 대표는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한 그는 지난해 한국타이어 대표에 선임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