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현재 우리은행에서 수익이 난 해당 DLF의 잔액은 113억원으로,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만든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한 사모펀드다.
이 상품은 최종 수익률이 확정되는 평가일인 지난 8일 기준으로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행사가격(배리어)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연 4% 내외의 수익이 나는 구조로 설계됐다.
우리은행은 앞서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원금 100% 손실 구간인 -0.7%까지 내려가면서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지만 지난 8일 해당 금리가 -0.284%로 배리어인 -0.3% 보다 높아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지난 8월 이후 불거진 DLF 사태로 홍역을 앓는 우리은행은 이번 반등이 '기사회생'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결과가 어찌 나올지는 미지수다. 독일 국채 금리에 대한 예측이 사실상 불가능해서다.
이번 수익이 나기 불과 하루 전인 11일이 만기인 상품의 경우 손실률은 21.5%로 확정되는 등 금리 등락폭이 큰 실정이다. 평가일인 지난 7일 기준으로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의 경우 -0.25%의 배리어 보다 낮은 수준인 -0.290%를 기록했다.
앞으로 우리은행은 만기를 앞둔 DLF 상품 2종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오는 19일이 만기인 두 상품이 남아 있는데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0.33%(평가일 14일), -0.30%(15일)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2.3%의 수익률을 볼 수 있다.
우리은행이 논란을 빚고 있는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 연동 DLF의 총 판매액은 1200억원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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