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롯데케미컬에 따르면 이 회사는 LC UK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28일(현지시간) 체결했다. LC UK를 인수하는 업체는 멕시코 석유화학 기업 알펙(Alpek)의 폴리에스터 부문 자회사인 DAK 아메라카스(Americas)다. 이번 해외 자회사 매각은 새로운 전략 방향에 맞춘 사업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이다.
매각 대상인 LC UK는 롯데케미칼에 흡수합병된 케이피케미칼이 지난 2010년 인수한 회사다. 업황 악화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 4720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롯데케미칼 측은 향후 중장기 비전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 5월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에탄크래커(ECC) 및 에틸렌글리콜(EG) 공장 준공식'에서 오는 2030년까지 매출 50조원, 글로벌 톱7 화학사로 발돋움한다는 '비전 2030'을 밝힌 바 있다. 신규사업을 확장하고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신규사업을 확장하는 방안으로 스페셜티 사업 확장 및 미국 사업 확대, 기존사업 강화 방안으로는 원가 경쟁력 강화 및 부진사업 구조조정을 포함한다. 그 동안의 양적 성장 만으로는 중동 및 중국 석유화학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해 지난 8월에는 스페셜티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롯데첨단소재 합병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매각은 '비전 2030' 전략에 맞춘 구조조정의 시발점이다. 특히 임병연 대표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질적 성장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병연 대표는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화학사로 도약하기 위한 결정으로,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회사의 지속성장 및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각을 통해 확보된 금액은 LC UK의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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