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공모채로 1000억원, 사모채로 2400억원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채 조달에 성공한 대우건설은 주력인 국내 분양 사업의 강화와 신시장 개척을 통한 사업확대를 노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2014년 하반기 이후 주택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적극적으로 주택·건축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주된 현금창출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주택부문 사업강화를 통해 주택·건축사업 비중을 2012년 이전 35% 수준에서 2015년 이후에는 50%이상(2017년 58%, 2018년 62%)으로 확대했다.
올해 3월말 기준 공사잔량의 73%가 주택·건축사업으로 구성돼 있고, 2017부터 지난해까지 신규 수주의 70~80%까 주택·건축사업인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증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대우건설의 분양물량은 1만3000여 가구로 지난해 연간 물량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대우건설의 분양물량이 2만 5000가구를 넘어설 가능성도 높다.
주택 브랜드 푸르지오의 높은 인지도를 활용해 4월말 기준 분양된 7만5846가구 중 미분양은 2425가구에 불과해 평균 분양률은 96.8%에 달할 정도로 안정적이다.
국내에서 공격적인 수주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기록한 수주액 총 6조 3814억원 중 국내에서만 5조810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지난 8월 베트남 국영건설사인 CC1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베트남시장 확대에 나섰다.
대우건설의 해외 수주액은 2012년을 기점으로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6조3612억원에서 2016년에는 1조5945억원까지 내려앉았다. 이후 2017년 1조7817억원, 지난해 1조7014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그간 저가입찰을 통한 수주전략을 내세운 탓에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잦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수주 목표를 3조172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6%가량 높여 잡았으나 달성여부는 미지수다. 상반기 기준 해외수주액이 6000억원 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입찰 중인 나이지리아, 모잠비크, 카타르 등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LNG 액화플랜트 사업 수주와 베트남 등지에서 신사업을 발굴할 경우 목표량을 상회할 수 있다.
실제 대우건설이 지난 7월 상업입찰을 마친 나이지리아 LNG 액화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은 43억 달러 규모(한화 5조8800억원)에 달하며, 기타 아프리카 등지에서 입찰한 사업의 규모를 모두 합쳐보면 1조원에 육박해 이를 모두 수주할 경우 목표의 2배를 넘어설 전망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주력사업 다변화에 능하며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외 신시장 개척을 통한 수주확대로 상쇄하는 데 성공할 경우 외형성장도 다시금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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